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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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 논란에 국민청원·'나혼산' 하차요구...'복학왕' 기안84, 결국 사과 [종합]

기사입력 2020.08.14 05:33 / 기사수정 2020.08.14 05:3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기안84가 결국 사과했다. 문제가 된 내용은 일부 수정했다. 

11일 공개된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2'의 한 부분이 논란이 됐다. 여성혐오 논란이 일었고, 국민청원에도 올라왔다. 기안84가 출연 중인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까지 이어졌다. 

문제가 된 장면은 다음과 같다. 

여자 주인공 봉지은은 회식 자리에서 의자에 누워 배 위에 있는 조개를 부쉈다. 이와 함께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학벌이나 스펙, 노력.. 그런 레벨의 것이 아닌.. 이건 아쿠아리움 그 자체? 그녀의 세포 자체가 업무를 원하고 있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앞서 303화에서 40대 노총각 상사가 인턴인 봉지은에게 "이제 아주 막 나가네. 안 뽑힐 건 알고 있나봐. 누가 널 뽑아준대. 우리 회사가 복지 시설인 줄 아나"라고 무시한 바 있다. 하지만 봉지은이 조개를 부순 후 기안그룹 인턴에 최종 합격했다. 누리꾼들은 봉지은이 성관계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여혐 논란을 제기했다.

이후 '웹툰 연재 중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이 올라왔고, 이후 '나 혼자 산다'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도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치기도 했다. '나 혼자 산다' 측은 현재 상황을 주시하는 중이며 별도의 공식 입장이 없는 상황이다.

기안84는 고개를 숙였다.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2'의 말미에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라며 사과했다.

이어 문제가 된 부분을 언급했다.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렸다.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자고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라고 성찰했다.

기안84는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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