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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연승' 마인츠, 분데스리가에 대이변 일으키나

기사입력 2010.10.03 07:12 / 기사수정 2010.10.03 07:12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강등권 유력 후보로 지목됐던 FSV 마인츠 05(이하 마인츠)의 초반 돌풍이 상당히 거세다.

마인츠는 2일 밤(한국 시각), 독일 마인츠 슈타디온 암 브루흐벡에서 열린 2010/11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 호펜하임과의 홈경기에서 후반에만 3골을 터트리며 4-2 승리를 거두고 개막 후 7연승을 달렸다. 7연승은 팀 역사상 최다 기록일 뿐 아니라 리그에서도 지난 2005-06 시즌 바이에른 뮌헨 이후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이다.

마인츠는 전반 2분 만에 사미 알라귀가 선제골을 넣은 뒤 후반에 아담 찰라이, 레비스 홀트비, 안드레 슈를레가 연달아 골을 터트리며 호펜하임의 추격을 잠재웠다.

아직까지 시즌 초반이기는 해도 올 시즌 마인츠가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은 거의 없었다. 지난 시즌에 기록한 9위가 팀 역사상 최고 성적이었을 만큼 1부 리그에 잔류한 역사도 많지 않았고, 뚜렷한 강점도 없었다. 더욱이 왠만한 좋은 팀에 있는 스타 플레이어도 한 명 없는 팀이 바로 마인츠다. 

하지만 마인츠의 올 시즌 경기력은 왠만한 명문팀을 넘어선다. 뚜렷한 스타는 없어도 강한 팀 조직력을 앞세워 바이에른 뮌헨, 베르더 브레멘 같은 전통의 강팀들도 잇달아 물리쳤다. 7연승을 달리면서 18득점에 7실점이라는 득실점 기록은 마인츠가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갖췄음을 증명한다. 여기에 지난해 9위에 오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토마스 투첼 감독의 지도력도 팀 상승세에 큰 원동력이 됐다.

이번 호펜하임전에서도 나타났듯이 선수들 전반이 고르게 득점력을 갖추고 각 포지션에서 제몫을 다 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한 경기에서 한 선수가 2골 이상을 넣은 경기는 5라운드 FC 쾰른전에서 홀트비(2골)가 유일했다. 뚜렷한 스트라이커는 없어도 모든 선수들이 자원이라고 여겨질 만큼 탄탄한 전력이 돌풍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아직 초반인데다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경험이 적어 중반 이후 체력적으로 고비가 찾아올 때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마인츠의 운명이 엇갈릴 수 있다. 하지만 그 어느 팀도 마인츠의 돌풍을 잠재우지 못하고 있는 만큼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은 높다. 이렇게 될 경우, 지난 2008-09 시즌 팀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볼프스부르크를 뛰어넘는 최고의 이변도 점쳐볼 수 있다.

한편 분데스리가 7라운드에서는 SC 프라이부르크가 FC 쾰른에 3-2 승리를 거두고 리그 4위로 도약해 마인츠와 더불어 초반 돌풍을 이어갔다. 또 손흥민이 속한 함부르크 SV는 카이져슬라우테른에 2-1 승리를 거둬 4경기 연속 무승에서 벗어났다. 반면 초반 부진이 심각한 샬케 04는 뉘른베르크에마저 1-2로 져 1승 1무 5패, 17위로 좀처럼 희망의 기회를 찾지 못했다.

[사진= 마인츠 05 (C) 분데스리가 홈페이지 캡쳐 화면]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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