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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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게 기억될 '슬의생'"…신현빈이 밝힌 #윈터가든 #부녀케미 #먹방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6.01 13:30 / 기사수정 2020.06.01 14:5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신현빈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1일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현빈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 28일 종영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신현빈은 극중 외과의 유일무이한 레지던트 장겨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장겨울은 자신이 사랑했던 안정원(유연석 분)과 러브라인을 성사시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날 만난 신현빈은 "다들 드라마를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제 주변에도 다들 열심히 드라마를 봐주더라. 결말을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았고, 심지어 제 친구들에게도 '그래서 어떻게 되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다더라"며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뜨거운 인기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주1회, 시즌제로 진행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오는 2021년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예고와 함께 막을 내렸다. '의대동기' 99즈를 향한 사랑도 컸지만 전공의로 활약한 배우들을 향한 사랑도 컸다.

장겨울 역시 마찬가지였다. 겉으로는 무뚝뚝해보이지만 안정원을 향한 사랑은 '직진본능'을 자랑했던 캐릭터는 회차를 거듭할수록 많은 응원을 받았다.

신현빈은 "처음에는 어떤 캐릭터인지 몰랐다. 나중에 드라마 제목을 듣고, 감독님과 작가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참여했다. 초반에는 오해가 있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좀 더 다른 모습이 있을거라고 하셨고, 저 역시도 대본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이 친구가 성장하는 모습과 한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 둘 다 잘 표현하기 위해 밸런스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의외의 먹방부터, 그가 꼈던 안경까지 화제가 될 정도로, 장겨울은 큰 사랑을 받았다. 가장 먼저 먹방에 대해서 그는 "무뚝뚝해보이는 사람이라도 밥을 잘 먹으면 뭔가 애정이 가질 않나. 한국사람들의 밥에 대한 특별한 그런 마음. 그래서 이런 설정이 장겨울 캐릭터를 잘 보여준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하지만 샌드위치를 먹는 장면은 유독 고민이 많았다고.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대사를 해야했는데, 그래서 집에서 배달을 해서 직접 먹으면서 연기를 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좀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신현빈은 "이 샌드위치를 먹는 유튜버 분들의 영상을 직접 시청하기도 했다. 깔끔하게 잘 먹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장겨울의 트레이드 마크인 안경에 대해서도 "원래부터 겨울이의 설정이었다. 처음에 안경을 쓰고 연기한다고 했을 때, 걱정을 하기도 했다. 안경을 쓰고 연기를 한 다른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반사나 이런 것들이 어려웠다고 하더라"고 걱정했던 때를 회상했다.

하지만 이내 "편안하게 했다. 제 본 모습과 달라보일 수 있는 캐릭터였는데 그래서 만족했다. 나중에는 연관검색어에도 안경이 있더라"며 웃었다.

장겨울 캐릭터만큼 큰 사랑을 받았던 '윈터가든' 러브라인에 대해서도 "주변에서 너무 궁금해하더라. 마지막까지 '그래서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고 전한 신현빈은 "두 사람다 풋풋하고 애틋한 짝사랑이지 않나. 그걸 너무 예쁘게 봐주셨다. 현실적인 감정이 많이 담긴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마지막 엔딩에서 두 사람의 키스신을 떠올리면서 "대본을 받았을 때 그제서야 '이렇게 됐구나'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이 만나기까지 정말 시간이 오래걸렸는데, 그게 오히려 두 사람에게 맞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키스신을 풋풋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신현빈은 "예쁘게 그려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고백하는 것도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는데 그러다보니 연기하는 게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유연석 선배와도 어느정도까지 감정을 보여줘야하나, 생각했다. 촬영 자체는 즐겁고 편안하게 했다. 어떻게 보면 겨울이가 정원이를 좋아하는 감정은 시청자들에게 잘 보였는데, 정원이의 감정은 방송으로 많이 드러나지 않았다. 그래서 까다로운 연기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워낙 섬세하게 잘 표현해주셔서, 엔딩까지 이뤄냈던 것 같다."

극중 외과의 유일한 레지던트라는 설정 덕분에 신현빈은 조정석과도 '부녀'같다는 반응을 많이 들었다. 이에 대해서 신현빈은 "주변에서도 그런 이야길 많이 해주셔서 저도 뿌듯했다. 저도 조정석 선배한테 '아버지 가보겠습니다'라고 하면, 선배도 '딸아 가보거라'라고 했다"고 웃었다. 이어 "항상 익준이가 장난치고 까부는 사람이지만,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다. 겨울이도 어른스럽게 일하는 것 같아도 또 아이 같은 구석이 있었다. 그런 것들이 관계에서 많이 보여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즌1을 마무리한 신현빈은 "끝났다는 아쉬움으로 남지 않아서 좋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사실 시청자의 입장으로 보는 작품이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매회 대본을 기다렸고, 뿌듯했다"고 애정을 전하며 "시즌제라 그런지, 한 작품이 끝났다는 실감도 덜 나는 것 같다"고 시즌2를 바라는 마음을 덧붙였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따뜻함으로 기억될 것 같다는 신현빈은 "가족이고 제 일부인 것 같다. 정말 좋게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마지막까지 애틋함을 드러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최성현스튜디오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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