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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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하정우 해킹·협박한 '자매 부부 공갈단' 첫 재판…혐의 인정

기사입력 2020.05.21 18:29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를 포함한 8명의 연예인의 휴대폰을 해킹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자매 부부 공갈단'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김성훈 부장판사는 21일 공갈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34·여)와 남편 박모씨(40), 김씨의 여동생 김모씨(30·여)와 남편 문모씨(39)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일명 '자매 부부 공갈단'의 변호인은 이날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들과의 합의를 위해 한 기일 속행해달라"고 밝혔다.

'자매 부부 공갈단'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약 3개월 동안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 클라우드를 해킹해 개인적 자료를 언론사에 공개하겠다고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협박받은 연예인 8명 중 5명이 총 6억 1000만원을 김씨 등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냈다. 검찰은 중국 해커 조직원들이 연예인들의 클라우드를 해킹하면 이들 가족 공갈단이 현금으로 인출하는 환전소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 가족은 중국 조직원들의 지시를 받고 몸캠 피싱을 유도해 불특정 피해자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뒤, 가상화폐로 세탁하고 중국 소재 금융계좌로 송금한 공갈 혐의도 받고 있다.

자매는 과거 조선족이었지만 현재는 한국 국적을 취득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언니 김씨는 자녀 양육을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다. 김씨는 "저희 가족이 여기까지 온 것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죗값을 치러야 하지만, 아들 때문에 염치 불구하고 보석을 신청했다. 아들만 돌 볼 수 있게 해주면 밖에 안 나가겠다"고 호소했다. 언니 김씨의 보석 신청이 받아지면 동생 부부의 자녀도 함께 양육할 계획이라고.

한편 '자매 부부 공갈단'의 2차 공판은 다음달 18일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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