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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극찬' 루시 "편견 깨는 밴드 되고파…빌보드 핫100이 목표"[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0.05.15 14:30 / 기사수정 2020.05.15 14:42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JTBC '슈퍼밴드'는 각기 다른 밴드에서 온 실력파 뮤지션들이 팀을 구성해 경연을 펼치는 형식의 프로그램. 루시는 그런 '슈퍼밴드'에서 만난 신예찬, 조원상, 신광일에 보컬 최상엽까지 합류하면서 아직 합주를 한 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되지는 않은 밴드다. 그러나 공개된 라이브 영상만 보더라도 완벽한 합을 자랑하며 연주하고 노래하는 루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언제 팀의 합이 잘 맞춰지는 것 같냐는 질문에 신예찬은 "음악이 멋있는 것도 있지만 밴드의 멋은 육안으로 봤을 때에도 멋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주를 하면서 원상이랑 양쪽에서 텔레파시가 통한 것처럼 같이 움직였던 경우도 있고, 하다 보니까 어떤 동작을 같이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때 합이 잘 맞춰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상엽은 "합주를 하면 서로 맡은 파트가 다르지 않나. 누군가가 악기로 말을 할 때는 다른 사람들이 서포트해주고, 또 서로 순서를 양보해가면서 곡이 흘러갈 때 우리 팀의 합이 좋다고 느낀다. 또 보컬, 베이스, 바이올린 등의 솔로 구성 같은 것을 느낄 때도 우리 팀이 합이 정말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루시는 Mnet '스튜디오 음악당'에 출연해 데뷔 후 첫 예능감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긴장한 모습으로 MC 김희철의 작은 움직임에도 흠칫 놀라던 신예찬은 "(김희철 선배님은) 내가 살면서 본 남자 중에 제일 잘생겼다. 가까이서 봤는데 메이크업도 거의 안 하셨는데 눈망울이 나를 관통하는 느낌이었다. 보고 있다가도 눈이 마주치면 저절로 피하게 되더라. 잘생긴 아우라에 압도당한 것 같았다. 흔히 아우라가 비친다 하는데 김희철 선배님은 몸 전체에 빛이 있다"며 신기해했다.


또 '음악당'에서 최상엽은 멤버 조원상과 성격상 잘 맞지 않는다고 장난 식으로 발언을 했던 상황. 이유에 대해 묻자 최상엽은 "원상이가 음악적으로 리더십이 있다. 본 받고 싶은 면이다. 주장이 확실히 강해서 어떤 안건에 대해 '내 생각은 아닌 것 같다'라는 의견을 주면서 대립이 있었던 것이지, 인간적으로 맞지 않는 것이 절대 아니다. 원상이는 어떤 의견을 내면 열린 마음으로 잘 받아준다"고 해명했다.

신예찬은 "어떤 문제가 생기면 원상이가 '모여봐' 해서 한 명 한 명의 의견을 다 들어본다"고 말하자 신광일은 "나는 원상이 형의 의견에 반기를 엄청 많이 드는데 결국은 원상이 형 뜻대로 되어 있다. 그러나 결국은 그 선택이 좋은 선택이 된다"고 말했다. 


조원상 역시 "사실 맞는 것 같다. 의견은 들어보지만 결국은 내 뜻대로 한다"고 솔직히 인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상엽은 "원상이가 의견을 다 청취해주는 게 좋다. 장난스럽게 이야기는 했지만 원상이도 의견을 많이 수용하는 편이다. 우리도 진짜 아닌 건 아니라고 이야기 하는 편이다"라고 좋은 음악이 나올 수 밖에 없는 팀의 회의 장면을 엿보게 했다.

'슈퍼밴드' 출연 당시 수려한 편곡 실력으로 세계적 밴드 콜드플레이의 극찬을 받은 바 있는 루시의 조원상. 이에 대해 조원상은 "콜드플레이처럼 멋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 그러나 콜드플레이와 같은 길을 걷지는 않겠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콜드플레이만큼 멋있는 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막 데뷔를 한 루시에게 만나고 싶은 연예인은 누가 있을까. 신예찬은 즉각 가수 아이유를 외치며 "아이유 선배님 노래가 나에게는 정말 감명 깊은 곡들이 많다. '무릎', '마음을 드려요'도 그렇고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OST '디어 문'도 작사를 하셨는데 그 가사에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 실제로 엄청 팬이어서 만나보고 싶다"고 답했다.

조원상은 "한국에 좋아하는 연예인이 너무 많아서 내가 잘 돼서 다 친해지고 싶다"며 "레드벨벳 조이가 고등학생 때 짝꿍이었는데, 내가 공연 올라갈 때 메이크업을 해줬었다. 반 친구였는데 연락처도 다 바뀌어서 다시 친해지고 싶다. 레드벨벳은 내가 아티스트로서 너무 존경하는 팀이기 때문에 다시 만나 음악적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옛 친구와의 만남을 소망했다.


신광일은 미스틱스토리 사옥에 자주 등장한다는 방송인 강호동을 꼽으며 "어느날 지하 1층에서 작업하고 있는데 엄청 거대한 근육질 남성 분이 내려오시더라. 너무 놀랐는데 화장실의 위치를 물어보셨다. 항상 오실 때마다 계속 인사만 하고 있어서 언젠가 예능에서 만나보고 싶다"며 예능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최상엽은 배우 송지효를 만나보고 싶다며 "고등학생 때부터 송지효 선배님을 좋아했다. 꼭 만나보고 싶다"며 "가수는 나얼 선배님을 뵙고 싶다. 노래를 너무 잘 하시니까, 진정 사람이 맞으신지 확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슈퍼밴드'를 징검다리 삼아 이제 데뷔의 첫 꽃길을 나선 루시. 조원상은 "이번 앨범으로는 차트에 들어도 너무 좋겠지만, 내가 생각해놓은 목표치는 이 곡으로 루시의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것"이라며 "루시 하면 영화를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개화'라는 곡이 발매되면 밴드 루시를 알 수 있을만큼 우리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루시 음악은 그 후의 앨범들로 차트에 입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우리가 어찌보면 애매한 요소들이 많다. 아이돌처럼 꾸미고, 밴드인데 안무 하는 것 같고, 데뷔하는 밴드 치고 나이도 많다. 애매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지만 특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편견을 음악적으로 깨고 싶다. 앞으로 내놓을 음악이 EDM이나 힙합이라해도 루시로 내놓으면 '어? 루시 신곡이 이번에는 힙합 느낌이네'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장르가 나눠지지 않고 루시 색깔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는 밴드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광일은 "큰 꿈은 어떻게 하든 간에 빌보드 핫100 1위를 하고 싶다. 두 번째 꿈은 페루에 오래 살았었는데 그 곳에서 몇 천 명 앞에서 공연을 해 보는 게 꿈이다"라고 소개했다.

신예찬은 "휴대폰 매장이나 화장품 가게에서 나오는 음악들은 대개 당연하게 듣는 음악들이지 않나. 음악이 나오고 '우리 노래 나온다'고 놀라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는 듯이 들을 수 있는 그런 밴드 루시가 되고싶다"고 갈망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루시는 스스로의 음악과 팀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이 하는 일 그리고 우리가 하는 일을 무한하게 믿는다는 것. 또 그 믿음의 원동력은 함께 길을 걷고 있는 멤버들과 원대한 꿈이 자리잡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고대하고 있는 빌보드 핫100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겠지만, 루시가 지금까지 해 온 음악과 앞으로 할 음악을 들어보고 시청한 사람이라면 전혀 불가능한 일이라고도 단정 지을 수 없을 것이다.

'개화'로 활짝 핀 처음을 맞이한 루시의 화창할 봄날이 계속되기를 기원해본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미스틱스토리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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