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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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 결승골' 포항, 폭우 속 승부에서 대구에 2-0 승

기사입력 2010.08.15 19:15 / 기사수정 2010.08.15 19:17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대구시민운동장, 전성호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쏘나타 K-리그 2010 17라운드에서 대구FC를 2-0으로 꺾으며 승리를 거뒀다.

양 팀은 후반전 갑작스런 폭우와 경기장 조명 문제 등 최악의 그라운드 상황에서 분전했고, 경기 종료 직전 이진호의 결승골과 대구 양승원의 자책골에 힘입어 포항이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전남 드래곤즈를 제치고 10위로 뛰어오르며 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고, 대구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포항, 대구의 방패에 막히다= 포항은 전반전 내내 점유율 면에서 6:4에서 7:3의 강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경기를 리드했지만, 대구가 포항의 공격에 수비적인 전술로 맞서면서 전반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양 팀은 주로 측면을 활용한 공격을 펼쳤지만, 전방 공격수들이 마무리에서 부족함을 드러내며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포항은 최전방의 설기현이 자주 측면으로 빠지면서 대구 수비진을 끌어내 공간을 만들어냈고, 이를 황진성, 김재성 등이 2선에서 침투하면서 득점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대구가 전방 공격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가 수비에 치중한데다 두 외국인 공격수 모따와 알미르가 몸이 무거운 모습을 보여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공격이 원활하게 전개되지는 못했다.

대구 역시 포항의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에 막혀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왼쪽의 황일수가 빠른 스피드와 발재간을 이용해 홀로 분전하며 상대의 측면을 공략했지만 포항의 협력 수비에 번번이 막혔고, 전방의 레오와 장남석 역시 미드필드의 지원을 받지 못해 자주 고립되며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폭우 속 이진호의 결승골=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휘슬 소리가 울림과 동시에 엄청난 소나기가 쏟아지면서 두 팀은 폭우 속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그라운드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졌고, 볼컨트롤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경기가 치러지는 대구시민운동장은 전력 공급 문제로 경기장 조명조차 절반 밖에 켜지 못해 그라운드의 선수들은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후반 15분을 지나면서 경기장 배수 능력을 초과한 집중 호우가 계속되자 그라운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결국 육안으로도 경기장에 물이 고인 것이 보일 정도였고, 공이 제대로 튀지 않아 정상적인 플레이가 치러지지 못했다.

결국 후반 24분 한차례 경기가 중단됐지만, 그 순간 또다시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며 경기는 재개됐다. 그러나 이미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그라운드 상태는 자연스럽게 경기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후반 11분에 알미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깔아찬 슈팅이 빗물이 고인 그라운드에 영향을 받아 속도가 죽은 뒤 기둥에 맞은 것을 비롯해, 후반 23분에는 모따가 젖은 그라운드를 피해 감각적인 칩샷으로 올려준 패스를 받은 유창현이 아크 정면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또다시 빗물에 영향을 받으며 백민철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32분에는 모따가 날린 강력한 슈팅이 백민철 골키퍼의 선방에 또 다시 가로막히며 포항은 연거푸 득점 기회를 놓쳤다.

그러나 승부는 마지막 순간 갈렸다. 포항은 후반 교체 투입된 이진호가  결승골을 뽑아내며 힘든 승부의 마침표를 찍어냈다. 후반 44분 이진호는 후방에서 길게 올라오는 공을 찍어차 백민철 골키퍼를 넘겨 결승골을 기록했고, 경기 종료 직전에는 대구 양승원이 자책골까지 기록해 포항은 기분 좋은 2-0 승리를 거뒀다.

쏘나타 K-리그 2010 17라운드
대구FC : 포항 스틸러스

<경기 요약>
대구 0 
포항 2 이진호(후 44), 양승원(후 48, 자책골) 
관중수 : 2,552명

주심 우상일 - 부심 김선진, 정해상 - 대기심 이민후

<출전 명단>

대구FC: 백민철(GK)-백영철-양승원-이상덕(후21, 이삭)-방대종-황일수(후44, 김현성)-김동석(후27, 이슬기)-온병훈-최호정-레오-장남석

포항 스틸러스: 신화용(GK)-신광훈-정홍연-김형일-김원일-김태수-김재성-황진성(후19, 유창현)-알미르(후28, 이진호)-모따(후46, 강대호)-설기현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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