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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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있는 인간들' 한결같은 2% 시청률과 연기력 [엑's 초점]

기사입력 2020.01.09 09:12 / 기사수정 2020.01.09 09:2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하자있는 인간들’이 시청률 2%대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이 총체적 난국이다. 첫 방송에서 3.2%(닐슨코리아 전국)로 출발해 1~4%대의 시청률에 머물렀다. 8일 방송분은 2.5%를 기록했다.

이 드라마는 꽃미남 혐오증 주서연(오연서)과 외모 강박증 이강우(안재현)가 과거부터 쌓인 서로에 대한 지독한 편견과 오해를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을 그린다. 앞서 나온 대사 중 “인간은 원래 좀 더 잘생기고 예쁜 걸 찾게 돼 있다. 그런데 잘생기면 싸가지, 못생기면 착한 놈, 생긴 거로 판단하는 건 그보다 더 심한 외모 차별”이란 말이 이 드라마가 깨뜨리고자 하는 편견과도 같다. 명랑 쾌활한 콘셉트의 드라마로 조금은 유치하고 과장됐지만 가볍게 볼 수 있었다. 시트콤 같은 B급 코미디가 매력이다.

하지만 클리셰 설정이 곳곳에 보이며 뻔한 흐름을 탔다. 주서연은 과거 이강우를 만나러 가다 부모님이 사고를 당하고 이강우는 주서연에게 상처를 받은 뒤 환골탈태하는 등 얽히고설킨다. 남자주인공 이강우와 이민혁(구원)은 각자 내면에 상처를 품은 재벌이다. 착하고 씩씩한 여자주인공 주서연은 그런 두 사람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진부한 삼각관계를 그렸다. 세 사람 외에도 김미경(김슬기) 박현수(허정민) 커플, 이강희(황우슬혜) 주원석(민우혁) 커플, 주서준(김재용) 이주희(주해은) 커플, 그리고 동성애 소재까지 많은 이들의 이야기가 조금씩 나와 몰입이 떨어진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도마에 올랐다. 안재현은 자신이 잘생겼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지만 과거 트라우마에 갇혀 산 이강우를 연기하고 있다. 잘생긴 남자를 혐오한 주서연과 오해를 풀고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연기력 논란을 종종 겪었다. 다행히 진중한 장르와 캐릭터는 아니기 때문에 불안은 덜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다신 없을 코미디다. 얼굴이 못생기게 나와도 열심히 임했다”라며 남다른 마음가짐을 밝힌 바 있다. 이혼 이슈로 드라마 방영 전부터 입방아에 오른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연기력이 뛰어나다면 개인적인 논란도 지울 수 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이전과 별반 다름없는 연기력이 도드라졌다. 꽃미남 외모와 대비되는 상처,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남자의 내면을 공감되게 표현해야 하는데 감정 없는 대사와 표정을 일관하고 있다.

잘생긴 남자를 혐오하는 주서연 역의 오연서 역시 초반 소리를 지르고 주정하고 날라차기를 하는 등 망가짐을 선보였다.이후 부모의 사고 때문에 자책하는 감정 연기를 보여주는데, 무난하긴 하나 안재현과의 케미가 크게 빛을 발하진 못하고 있다. 종영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개연성 있는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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