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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팀 만난 SON, 레알-맨시티 격돌... 흥미로운 UCL 매치업

기사입력 2019.12.17 15:26 / 기사수정 2019.12.17 15:26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추첨이 완료됐다. 우승 후보로 꼽혀도 손색없는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16강에서부터 만났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는 독일의 신흥 강호 RB라이프치히와 맞붙는다.

16일(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니옹에서 2019/20 UCL 16강 추첨이 진행됐다. 같은 그룹과 리그끼리는 만날 수 없고, 조 1위와 2위가 만나는 방식이다. 올 시즌엔 16강 진출 팀이 모두 유럽 5대 리그(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라는 점에서 16강부터 많은 빅매치를 기대했지만,  그만큼 매치업은 성사되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의 만남은 가장 기대를 갖게 만드는 매치업이다. 국내 팬들의 관심사였던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라히프치히, 발렌시아는 아탈란타를 만나며 나름대로 무난한 상대와 겨루게 됐다.


▲ 맨시티, 2015/16 시즌 아픔 설욕할까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15/16 시즌 UCL 4강에서 맞붙었다. 4강 진출은 맨시티의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이었다. 한 고비만 넘기면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었지만, 레알에 1무 1패(합계 0-1)로 무릎 꿇으며 좌절됐다. 레알은 당시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거머쥐었고, 전무후무한 3년 연속 UCL 우승의 첫 발을 내디뎠다.

맨시티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며 각종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빅 이어(UCL 우승 트로피)만큼은 손에 넣지 못했다.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을 선임한 이유도 UCL 우승을 위해서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서도 빅 이어를 들어올려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이끌 당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유지했다(10승 4무 2패). 이젠 저승사자와도 같던 그 모습을 발휘할 때다.

▲ 독일 팀 만난 손흥민, 하지만 상대는 '초면'


토트넘은 라히프치히를 만났다. 토트넘이 만날 수 있는 상대 중 그나마 가장 해볼만한 상대다. 라히프치히는 '천재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지휘 하에 창단 첫 16강에 진출했다.

오랜 시간 독일 무대에서 활약했던 손흥민으로선 반가운 매치업이다. 하지만 라히프치히와 맞대결은 처음이다. 라이프치히는 2016/17 시즌부터 1부 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5년부터 무대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옮긴 손흥민과는 초면일 수밖에 없다.

방심은 금물이다. '그나마' 상대해볼만 하다는 것이지 쉽다는 말은 아니다. 라히프치히는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순위로만 보면 EPL에서 5위에 그쳐 있는 토트넘보다 약하다고 평가받을 이유는 없다.

신-구 감독간의 지략 대결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말이 필요없는 세계 최고의 감독이다. 반면 나겔스만 감독은 만 32세의 젊은 감독이다. 토트넘의 얀 베르통언과 동갑이다. 나겔스만 현재 가장 미래가 촉망받는 감독이다. 무리뉴 감독의 관록과 나겔스만의 젊은 패기가 정면 충돌한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만난 리버풀, 창과 방패의 대결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에 가려진 또 하나의 빅매치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UCL 디펜딩 챔피언이다. 반면 AT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16강에 머물렀다. 리버풀이 올 시즌 EPL에서도 16승 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순항하는 반면, AT마드리드는 7승 8무 2패로 5위에 그쳐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리버풀은 대표 공격 라인인 모하메드 살라, 로베르트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를 앞세워 올 시즌 EPL과 UCL을 합쳐 무려 55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2골이 넘는 화력이다.

AT마드리드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26골을 기록하고 있지만, 15실점만을 내줬다. 라리가에서도 10실점으로 가장 적은 골을 내줬다. 시즌을 앞두고 디에고 고딘이 이탈했지만, 펠리페, 마리오 에르모소 등 강력한 수비를 형성하고 있다.

▲ UCL에서 7년 만에 재회, 복수 꿈꾸는 바이에른 뮌헨


바이에른 뮌헨과 첼시가 만났다. 두 팀은 지난 2011/12 시즌 결승에서 맞붙었다. 당시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첼시가 창단 첫 UCL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7년이 흘러 다시 만난 시점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복수를 꿈꾸고 있다. 상황도 조금 우세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에선 5위에 그쳐있지만, UCL에선 달랐다. 조별리그에서 6전 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하며 리그에서 부진을 만회했다.

반면 첼시는 여름 이적시장 활동 금지로 보강을 하지 못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며 EPL에서 4위에 올라있고, UCL에선 조 2위로 진출했지만 최근 경기 흐름이 좋지 않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보강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관건이다.

이밖에도 이강인의 발렌시아는 조별리그에서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한 아탈란타를 상대한다. 이강인의 부상 복귀 예정이 1월인 만큼 16강에서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을 이끌고 있는 토마스 투헬 감독은 친정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만난다. 흥미로운 대진이 많은 UCL 16강은 내년 2월 19일부터 조 2위팀 홈에서 킥오프한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UEFA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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