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11.22 08:00 / 기사수정 2019.11.21 17:16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동백꽃 필 무렵' 향미는 손담비의 노력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이는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 성공으로 이어졌다.
손담비는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동백(공효진 분)이 운영하는 식당 까멜리아의 알바생 향미 역을 맡아 열연했다. 어린시절부터 힘들게 살아오다 동백을 만나 새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지만, 안타깝게 죽음을 맞은 인물이다.
SBS '미세스캅2'(2016)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손담비는 존재감 넘치는 조연 향미 캐릭터로 배우 입지를 제대로 다졌다. 배우 전향 10년 만에 '가수'가 아닌 '배우'로 이미지를 바꾼 계기가 되기도 했다.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손담비는 "우여곡절 끝에 향미라는 역할을 맡게 됐는데, 너무 많은 사랑을 받게 돼 아직도 얼떨떨하고 기분이 진짜 붕 뜨는 느낌"이라고 남다른 종영 소감을 전했다. "너무 기분이 좋다. 향미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는 말도 더했다.
향미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손담비의 탄탄한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수 활동 이후 화려한 이미지로 알려져있었던 손담비는, 이번 작품을 위해 뿌리염색을 하지 않는 등 외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뿌염을 안 하고, 손톱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 옷도 더 추레하게 입으려고 노력했다. 트레이닝복 밖에 안 입었다. 촌스러움을 유지하려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기적으로는 향미가 맹하면서도 눈치는 빠르지 않나. 말하면서 속도감은 느릿하게 했다. 맹한 표정도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제일 많이 (연습을) 한 건 얘기할 때 템포 조절이다. 제가 급한 성격이 있어서 고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오랜 시간 준비한 향미를 떠내보내는 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일. 마지막 촬영 때도, 종방연 때도 울지 않았다는 손담비는 오랜 시간 미뤄온 염색을 하다 눈물을 쏟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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