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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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판정 후"…'사랑을 싣고' 이주실, 탈북 청소년 가르치게 된 사연 [전일야화]

기사입력 2019.11.16 06:35 / 기사수정 2019.11.16 00:56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이주실이 탈북 청소년들을 가르치게 된 계기를 밝혔다.

15일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배우 이주실이 출연해, 북한에서 온 제자를 찾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탈북 청소년 학교에서 이주실을 만난 MC 김용만과 윤정수. 이주실은 지난 2006년부터 탈북 청소년들에게 심리치료를 위해 연극을 가르치고 있다고. 

이주실은 탈북 청소년에게 연극을 가르치면서 이창호 군을 만났다. 8살에 북한을 떠나 한국으로 온 이창호 군은 유달리 연극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한 뒤, 갑작스럽게 연락이 두절됐다고.

그렇다면 이주실은 어떻게 탈북 청소년을 가르치게 됐을까. 이에 이주실은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1993년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이를 떠올리며 "그때 두 딸이 정말 어렸다. 외국에 있는 친정 동생에게 딸들을 보냈다"고 이야기 했다.

그리고 다행히 13년의 투병 끝에 이주실은 2011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주실은 당시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그러면서 딸들을 보낸 이유로 "그래서 딸들도 살고, 나도 사는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죄책감이 됐다. 그래서 이주실은 딸들을 보냈다는 죄책감 때문에 봉사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외국에 나가있는 딸들을 누군가가 돌봐주는 것처럼 나도 누군가를 위해 그런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탈북 청소년들을 돕게 된 이유를 전했다.

이주실은 "제가 잘 지내는 걸 보고 큰 아이가 한국에 오고 싶다고 했다. 큰 아이가 왔을 때, 딸에게 한겨레중고등학교를 소개해주며 이 일을 하라고 했다. 그렇게 딸도 탈북 청소년을 가르쳤다"고 이야기 했다.

이주실의 딸 역시도 이창호의 존재를 알고 있다고. 이주실은 "딸이 저에게 '못 찾아도 속상해 하지마. 나하고 욕이나 한바가지 하고 넘기자'고 했다"고 웃었다.

한편 이날 이주실은 기다림 끝에 연락이 끊어졌던 이창호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이창호는 "잘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런 모습을 못보여줬다. 그래서 차마 연락을 드릴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주실은 "그런 건 중요하지 않다. 하고싶은 것 하면 된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다독였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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