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민성 인턴기자] 경찰이 대마 흡연 의혹에 휩싸인 몬스타엑스 출신 원호(본명 이호석)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원호의 대마 흡연 의혹과 관련해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내사는 수사의 전 단계로, 과정 중 혐의점이 드러나면 수사로 전환되며 신분도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바뀐다.
이날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클럽 '버닝썬' 총괄이사 겸 MD 조 모씨와 '얼짱시대' 출신 정다은의 증언을 토대로 원호가 2013년 10월 대마초를 흡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다은은 원호에게 대마초를 받아 정다은의 집으로 향해 함께 피웠고 당시 집 안에는 정다은에게 벨트를 빌리기 위해 방문했던 조 씨가 있었다. 하지만 정다은은 조 씨에게 침묵을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다은과 조 씨는 이 내용에 대해 사실임을 인정했으며 경찰은 지난 9월 말, 독일 공연을 끝내고 돌아온 몬스타엑스 원호의 모발을 임의제출 받아 마약 검사를 진행했다. 마약 투약 혐의의 경우, 공소시효는 7년이므로 2013년 대마 흡연이 이루어졌다면 이제 1년이 남은 셈. 이에 경찰은 아직 마약 반응 결과를 밝히지 않았고 현재 내사 중이라는 사실만을 전했다. 원호도 아직 소환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원호는 정다은이 지난달 29일 언급한 채무 불이행, 특수 절도 혐의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도 드러나 논란은 더욱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원호는 지난 2008년, 친구들과 특수절도를 저질러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이에 정다은은 원호가 자신의 이어폰, 카메라, 의류 등을 훔쳐 중고 사이트에 올린 것을 지인의 연락을 통해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일파만파 커져버린 원호의 채무 불이행, 특수절도 논란에 그는 팀 탈퇴 의사를 밝혔고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측도 "논의 끝에 개인사로 더 이상 그룹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원호의 의견을 존중하여 오늘 자로 멤버 원호가 몬스타엑스를 탈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 사안에 있어 악의적이고 왜곡된 주장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지속할 예정"이라는 강경대응을 예고했으나 대마초 논란까지 가중되자 1일 "전혀 알지 못했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소속사도 원호와 계약해지를 발표하며 "금번 사태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하여 무가운 책임감을 느끼며, 성실하게 수사에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알렸다.
한편 몬스타엑스는 원호를 제외한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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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 기자 alstjd61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