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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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 박건우, "언젠가는 세계의 벽 넘겠다"

기사입력 2010.06.11 14:39

이우람 기자

2010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 예선 2일차 경기가 화창한 날씨 속에 펼쳐졌다.

예선 2일차에서는 총 18경기가 열렸으며 세계 탑랭커 선수들 간의 치열한 접전이 불붙은 하루였다.

바람이 불지 않아 선수들의 마음을 졸였던 기상상황은 오후 4시가 넘어서 요팅에 적당한 바람이 불어주어 마침내 경기가 시작되었다. 늦게 시작된 이날 경기는 해질 녘까지 진행되었다. 선수들은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는 듯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여 매치레이싱을 이끌어나갔다.


 

탑랭커들의 선전과 작년 우승자의 고전

현재까지 코리아매치컵에서 가장 강력한 경기를 보여준 매튜 리차드는 6경기 중 5경기에 승리하며 유력한 8강 후보로 떠올랐다. 매튜 리차드는 2010 WMRT 1회 대회인 프랑스매치컵에서 우승하여 이미 총점 52점을 획득한 상태다.

코리아매치컵까지 선두를 지키며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결승까지 갈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매튜는 "지금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를 잘 진행하여 결승까지 가고 싶다"고 말했다.

작년 우승자인 파올로 시안은 지난해와 달리 이번 코리아매치컵에서는 고전을 겪고 있는 점에 대해 "이번에 팀원이 교체되면서 아직 팀워크를 쌓고 있는 중이다. 요트 세일링은 한 번의 실수로 경기 전체가 좌우된다. 아직 컨디션 회복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남은 경기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TV 심판제도의 등장


특히 이날 경기에서 세계 최초로 TV심판제가 선보여 선수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월드매치레이싱투어(WMRT)는 경주 중 접촉 등의 분쟁을 판정할 새로운 제도로 'TV심판'을 도입했는데 코리아매치컵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이날 'TV판정제'는 이탈리아의 두 팀인 파올로 시안팀과 프란체스코 브루니 팀 경기에서 등장했다.

보통 매치레이싱 경기에서 심판들은 심판정과 보트에 탑승하는 옵저버(Obsever, 참관인)을 통해 정보를 얻어 즉결판정(Instant Justice)을 내리는데 새로 도입된 'TV심판제'는 심판이 판정에 확신이 없을 때 'TV깃발'을 들면 보트가 아닌 월드매치레이싱투어 본부에서 판정을 내리게 된다. 월드매치레이싱투어측은 페널티 상황에 대한 심판판정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정상급 권위를 지닌 대회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한국 박건우 "언젠가는 세계의 벽 넘을 것"

한국의 박건우 선수는 첫날 피터 길모어 선수를 이겼으나 매치레이싱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여 이튿날까지 승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박건우 선수는 경기 후에 한 기자회견에서 "비록 오늘 경기는 모두 졌지만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앞으로 계속 경험을 쌓아나간다면 언젠가 그들을 이길 날이 오리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라운드 로빙 방식으로 진행되는 코리아매치컵은 모든 선수들이 한번씩 매치레이싱을 펼친 후 13일까지 8강, 준결승, 결승전을 치루게 된다.

세계 최상의 선수들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코리아매치컵에서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세계요트계의 관심이 화성시 전곡항으로 모이고 있다.



이우람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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