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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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하루' 김영대 "오글거리는 대사 힘들어, 실제 성격은 정반대죠"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10.30 11:25 / 기사수정 2019.10.30 11:3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비주얼 폭격 학원물로 불리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만화에서나 볼법한 캐릭터들이 즐비하다. 스리고 A3 센터로 활약 중인 김영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185cm의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가 눈에 띄는 김영대는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순정 만화 ‘비밀’의 남주인공이자 스리고 꽃미남 군단 A3 서열 1위 오남주 역할을 맡았다. 부잣집 아들에 다소 거만하지만 인기를 독차지하는 전형적인 남자주인공이다. 예쁘고 착하지만 주위의 괴롭힘을 받는 여주인공 여주다(이나은 분)를 좋아한다.

대놓고 꽃미남 역할을 맡은 그는 “처음에는 많이 부담됐다. 그런데 기분이 나쁘다거나 피하고 싶은 부담이 아닌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기분 좋은 부담이 들었다”라며 쑥스러워했다.

오남주는 여주다에게 좋아하는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까칠하게 대한다. 그러면서도 한결같은 직진 매력을 뽐낸다. 스테이지가 아닌 쉐도우에서는 허당미를 보여준다. 현실의 김영대는 오남주와 정반대란다. 

“저는 츤데레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요. 좋아하는 여자에게는 도화(정건주)같이 다정한 스타일이 좋아요. 오남주의 허당미가 제게도 있긴 한데 그것 빼고는 정반대에요. 평소에는 조용하고 친한 사람들끼리 있으면 도화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요.”

만화 속 남자 주인공여서 오글거리는 말을 자주 내뱉는다. “내 여자가 딸기를 좋아합니다”, “나 누가 내 거 건드리는 거 죽을 만큼 싫어하거든” 등의 대사로 인상을 남겼다. 최근에는 스리고 방송실에서 ‘앞으로 나에게 여자는 여주다 하나다’라며 여주다에게 자신의 마음을 증명했다.

오글거리는 대사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지 물으니 "당연히 아니"라며 웃는다.

“되게 힘들어요. (웃음) 평소에 말투도 그렇고 그렇게 말하지 않거든요.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 어떻게 얘기할까 고민도 하고 만화 속 플롯을 인지하려 했어요.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저부터 이해를 해야 하잖아요. 남주가 어릴 때 어떻게 살았는지 고민했죠. 오그라드는 대사를 하기 힘들긴 하지만 남주는 이성을 좋아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서툰 부분, 미숙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접근했어요.

드라마에서는 남주나 주다의 감정이 연결되는 신들이 많이 나오지 않고 만화적으로 중요한 포인트만 나오거든요. 주어진 시나리오만으로 봐야 하는데 어릴 때 엄격한 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배경이 약간 나와요. 캐릭터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연구하면서 연기하고 있어요.” 

차례로 자아를 깨달은 단오(김혜윤)와 도화(정건주), 백경(이재욱)과 달리 남주는 아직 자신이 만화 속 주인공임을 알지 못하는 상태다. 만약 남주 역시 자아를 알아차린다면 어떨까.

“남주의 자아가 아직 어떤지 나오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김영대로서 자아를 찾게 될 때를 생각해본다면 소위 말하는 현타가 오지 않을까 해요. ‘아 내가 이런 말을 했었나’라면서 현타가 와 좌절감에 휩싸일 것 같아요. 만화 속에서는 차갑고 품위를 유지하고 오그라드는 대사를 남발하는데 자아를 찾으면 허당기를 드러낼 수 있도록 반전 매력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아마 여주다는 계속 좋아하지 않았을까요.”

오남주 역할로 눈도장을 찍은 김영대는 자신도 결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단순한 학원 로맨스를 넘어 엑스트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지닌 만큼 시청자들이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보고 힘을 냈으면 한단다.

“오남주는 계속 열심히 만화 속 역할을 수행할 건데 오그라들어도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어요. 시청자들이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아갔으면 좋겠어요. 드라마가 함축적으로 담는 의미가 자신을 중심으로, 자신이 주인공이라는 마인드로 살아가자는 거거든요. 누구나 살아가면서 주인공처럼 살고 싶어 하지 않을까요. 젊은 친구들이 많이 보는 만큼 주눅 들지 않고 중심을 세우고 열심히 살면 좋겠어요. 드라마를 통해 좋은 영향을 받을 것 같아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아우터코리아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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