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9.09.28 22:48 / 기사수정 2019.09.28 22:48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잠깐의 이별을 앞두고 윤종신은 오롯이 노래로 가득채운 작별인사를 건넸다.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윤종신 콘서트 ‘이방인’이 열렸다.
윤종신은 지난 6월 모든 방송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2020년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 10주년을 기념해 '노마드 프로젝트(NOMAD PROJECT)’에 나서는 것. 윤종신과 촬영감독까지 총 두 명이 함께 낯선 곳을 찾아 진정한 의미의 이방인에 도전한다. 익숙한 한국과 가족을 떠나 온전히 혼자가 되는 시간을 갖게 됐다.
1년 여의 이별을 앞두고 윤종신은 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노래를 사랑해온 팬들과 석별의 정을 나눴다. 윤종신은 2시간 반이 훌쩍 넘는 공연 내내 앞으로의 1년 간 아쉬움이 없게, 멘트보다는 자신의 노래에 집중는 모습이었다.
'사랑의 역사'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그는 '지친 하루', 'Lucy', '떠나' 등을 열창했다. 윤종신은 "하루아침에 가는 것도 좋지만 이런 마음을 먹은 배경같은 것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가고 싶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떠나며 띄우고 싶은 노래를 선곡했다. 노랫말 자체가 하는 이야기다. 왜 떠나게 됐고, 떠나기 전에 해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담긴 노래로 꾸며봤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흔히 예상할 수 있는 윤종신의 히트곡들보다는 이방인 프로젝트를 앞둔 윤종신의 마음이 묻어나는 곡들이 세트리스트를 빼곡하게 채웠다.
특히 이번 무대는 그의 오랜 음악적 동지인 하림과 조정치가 함께했다. '신치림'으로 활동하기도 했었던 이들은 의기투합해 무대를 꾸렸다. 윤종신의 가장 든든한 친구이자 후배인 이들에 대해 윤종신은 "음악적으로 의지를 많이 한다"며 힘줘 말했다. 하림, 조정치와 함께 윤종신은 '여기보다 어딘가에', '난치병', '출국',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함께 불렀다.
윤종신은 "지나고보니까 떠나는 것이 관계된 가사들이 나오더라"며 "그때는 '떠야지', '히트해야지','심금을 울려야지'하는 마인드로 했는데 미래를 예측하는 것 같다 진짜 떠날 때 되니까 우리 이야기 같고 그렇다"며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윤종신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 이규호 트리뷰트 공연도 있었다. 오랜 시간 창작을 쉬었던 이규호는 2012년 '월간 윤종신'을 통해 '몰린'을 선사하며 돌아왔다. 윤종신은 "나에게 너무 고마운 창작자다. 본인의 이야기를 내 목소리를 통해 부르게 했다"며 이규호의 깊은 속마음을 담아 던져준 것만 같아 항상 고맙다고 힘줘 말하며 '몰린', '몰린2'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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