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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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MHz' 정은지 "아이돌 출신 선입견? 폐 끼치고 싶지 않았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9.05.24 12:12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정은지가 아이돌 출신 배우를 향한 선입견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0.0MHz'(감독 유선동)의 주연 배우 정은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0.0MHz'는 초자연 미스터리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해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루는 공포 영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젊은 배우 정은지, 이성열, 최윤영, 신주환, 정원창이 호흡을 맞췄다.  

2011년 그룹 에이핑크로 데뷔한 정은지는 이듬해 복고 열풍을 일으킨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연기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트로트의 연인', '발칙하게 고고', '언터쳐블'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0.0MHz'은 정은지가 연기 생활 7년 만에 선보이는 첫 스크린 데뷔작이다. 

이날 정은지는 아이돌 출신의 엄격한 잣대와 편견에 대해 "저희 영화는 다섯 명이 주인공이지만 초반에 정은지 이성열 주연이라는 기사가 많이 났었다. 아무래도 둘 다 아이돌라 선입견을 가지고 보시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그래서 성열 오빠랑 리딩할 때 신경을 많이 쓰고 더 열심히 했다. 다른 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정은지는 이번 영화에서 극중 귀신을 보는 소희에 분했다. 그동안 선보였던 발랄한 이미지와 180도 다른 모습이다. 그는 "이번 역할을 선택하게 된 것도 비슷한 이유다. (아이돌 이미지 때문에) 계속 캔디같은 역할이 많이 들어왔다. 그래서 소희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또 제가 무표정하고 절제된 표현을 하는 캐릭터를 맡아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색다른 캐릭터가 들어온다는 것에 감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에 대한 부담에 대해서도 솔직히 답했다. 정은지는 "아이돌이라 하나를 잘못하면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아쉬운 부분들을 남들이 느끼지 않게 하려고 늘 생각하고, 같은 직종의 사람에게 누를 끼치지 말아야겠다는 마음이 크다. 오롯이 배우로서 인정받고 싶을 때가 있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솔직히 제가 아이돌이 아니었으면 '응답하라1997'로 이렇게 큰 관심을 못 받았을 것 같다. 다들 '아이돌인데 연기를 잘하네?'가 시작이었다. 더 연기를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또 요즘은 워낙 잘하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많지 않나. 그 분들에게 제 이름이 함께 거론될 때 서운한 말을 듣지 않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0.0MHz'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스마일이엔티, 플레이엠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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