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3.06 00:19 / 기사수정 2009.03.06 00:19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작년 나란히 '준우승'을 한 번씩 차지한 두 구단이 초장부터 만났다. 전남은 컵대회 '준우승', 서울은 정규리그 '준우승' 모두 수원을 넘지 못해 차지한 통한의 준우승이다. 덕분에 수원만 '더블'이라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유야 어쨌건 2009시즌이 왔고, 전남과 서울은 작년 준우승의 한을 첫판부터 풀어내고자 한다.
나란히 작년 소속팀을 옮긴 슈바와 데얀. 슈바는 대전에서 전남으로 데얀은 인천에서 서울로 한 단계 높은 클럽으로 옮겼었다. 슈바는 팀이 부진했지만, 22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냈다. 데얀도 33경기에서 15골 6도움으로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두 선수 명실 공히 팀을 준우승의 수렁에선 건지지 못했다. 슈바는 컵대회 결승전에서 침묵했고, 데얀 역시 챔피언결정전 1-2차전에서 침묵했다. 두 선수를 탓할 순 없지만, 주포가 침묵하니 답이 없었고 결국 준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수원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던 안효연. 하지만, 주축선수는 아니었다. 15경기 모두 교체출전으로 2골 2도움이 전부였다. 결국, 새로운 선택이 필요했고, 안효연은 광양만으로 둥지를 튼다. 우측면 공격수와 미드필드를 도맡아 볼 수 있는 안효연의 장점은 역시 출중한 개인기다. 안효연, 일단 출발이 좋다. 지난주 호남더비에서 후반에 교체투입되어 팀이 1-0으로 뒤지고 있던데 호쾌한 드리블로 전북 수비수를 무너뜨리고 완벽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역시 안효연이라는 찬사가 나올만한 아름다운 골이었다. 하지만, 아직 믿음을 주기엔 부족하다. 그렇기 때문에 서울전 득점으로 상승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개막전처럼 중요한 경기에서는 항상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수비의 몫이 중요한데, 전남은 올해 성남에서 데려온 베테랑 수비수 김영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전남의 중심 수비수인 곽태휘의 부상이 장기화되면서 김영철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통산 336경기 김영철의 노련한 경험을 전남 수비진에 그대로 이식하겠다는 박항서 감독의 복안이기도 하다. 지난주 호남더비에서 전북에 실점을 허용하고 교체됐지만, 역시나 친선전 보단 개막전에 포커스를 맞춰왔기에 개의치 않는다. 반드시 서울의 예봉을 차단해서 이적 첫 승을 노리는 김영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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