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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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정종연 PD "'더 지니어스5'? 박수 칠 때 떠나고 싶어"

기사입력 2016.10.12 17:44

이아영기자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더 지니어스' 정종연 PD가 다음 시즌 제작에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CJ E&M 정종연 PD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 있는 CGV 영등포점에서 진행된 '소사이어티 게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16일 첫 방송되는 '소사이어티 게임'을 위한 자리였지만, '더 지니어스' 새 시즌 역시 많은 사람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더 지니어스'의 네 번째 시즌인 '그랜드 파이널' 이후 정종연 PD의 신작을 기다려온 팬들은 '소사이어티 게임' 론칭 소식에 "'더 지니어스5'나 내놓아라"고 성토했다. '소사이어티 게임'이 난해하기도 하지만, '더 지니어스'의 인기를 엿볼 수 있는 반응이다.

하지만 정종연 PD는 '더 지니어스' 새 시즌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그는 "재미 없어져야 끝난다는 건 예능 프로그램의 숙명이다. 손가락질 당하고, 망조가 보여야 되고, 욕을 먹으면서 끝나는 것. 그런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드라마나 영화는 박수 받으면서 끝나지 않나. 그런데 예능 프로그램은 안 좋은 추억으로 끝난다. 그만뒀으면 하는 바람이 모이고 모여서 원기옥이 됐을 때 끝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더 지니어스:블랙 가넷'을 하는 도중 이미 그만하고 싶다고 윗선에 말씀을 드렸다. 하지만 한 시즌 더 할 아이디어가 있다고 했고, 그게 '그랜드 파이널'이었다. 그래서 그걸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생각하고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또 "'더 지니어스'라는 브랜드는 제가 가진 게 아니기 때문에 회사에서 판단할 일이다. 그러나 tvN이라는 채널이 지금의 성과를 거두는 데는 이런 에티튜드(박수칠 때 떠나는 것)도 일조했다고 본다. 지상파라면 인기 프로그램이 정점일 때 그만두는 결정을 하지 않겠지만, tvN이라면 '그만하자'는 연출자의 말을 들어주지 않을까. 그런 게 tvN의 유의미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 '더 지니어스' 다섯 번째 시즌이 시작될 가능성도 분명히 있다. '더 지니어스'라는 브랜드의 가치가 여전히 높기 때문. 그러나 '더 지니어스'를 세상에 내어놓은 정종연 PD의 '박수칠 때 떠나자'는 생각이 굉장히 확고하고 분명해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더 지니어스'가 없는 아쉬움을 '소사이어티 게임'이 채워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CJ E&M


이아영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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