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03.02 07:00 / 기사수정 2016.03.02 06:13

[엑스포츠뉴스=허윤영 기자] 방영 초반, tvN 월화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이하 치인트)’은 웹툰 원작, 반(半) 사전 제작 시스템 때문에 웃었다. 그리고 최종회에서 두 요소가 드라마의 장점에서 단점으로 전환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치인트’는 tvN에 ‘역대 월화드라마 최고시청률 갱신’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그 원인에는 배우들의 연기와 제작진의 연출력 등도 자리했겠지만, 반 사전제작 시스템과 성공한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됐다는 점도 큰 몫을 했다.
시청자들은 ‘치인트’의 디테일함에 열광했다. 반 사전제작인만큼, 제작진은 디테일에 신경을 쓸 여유가 많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치인트’의 디테일을 찬사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지상파 드라마, 보고 배워라’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디테일은 드라마에 대한 공감을 극대화 시켰다.
또한 순끼 작가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돼 탄탄한 스토리 역시 갖췄다. 성공적인 웹툰을 차용한만큼 실패 확률은 그만큼 적었다. 제작진이 연출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고, 배우들은 더욱 깊은 연기를 선보일 수 있었던 환경이었다.
그랬던 ‘치인트’가 방영 중반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반 사전 제작 시스템과 웹툰 원작이라는 요소 때문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불거진 논란은 유정선배의 분량 관련 논란이었다. 시청자들은 원작의 스토리가 훼손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물론 제작진 측이 원작 스토리를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사전제작시스템이 시청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이 맹점으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시청자들은 실망했고, 박해진 소속사의 SNS에는 의미심장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논란은 순끼 작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절정으로 치달았다. 순끼 작가는 해당 글에서 제작진의 불통을 지적했다. 블로그 글에서 “6회 이후 시나리오 공유 요청에는 ‘철통보안’을 이유로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랬던 제작진이 14회 촬영 직전, 순끼에게 연락을 했고 이 연락은 순끼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게 한 결정적 이유로 작용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