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공인구 변경으로 큰 파문이 일었던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종료됐다. 지난 해와 달리 타자들의 성적이 뛰어오르며 타격을 보는 재미가 흥미로웠다는 의견이 많다.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4번타자들의 성적을 비교, 분석했다.
▲일본야구 12명의 4번타자들
(FactFile -1) 센트럴리그 2013시즌 4번타자 성적
소속 |
이름 |
득점권 타율(타수/안타) |
병살타 |
타점 |
연봉 |
요미우리 |
아베 신노스케 |
0.286(112타수/32안타) |
8 |
91 |
5억7천만엔 |
한신 |
머튼 |
0.285(172타수/49안타) |
25 |
85 |
2억4천6백만엔 |
히로시마 |
엘드레드 |
0.200(75타수/15안타) |
6 |
32 |
7천만엔 |
주니치 |
와다 가즈히로 |
0.277(141타수/39안타) |
26 |
76 |
3억3천만엔 |
요코하마 |
토니 블랑코 |
0.381(147타수/56안타) |
10 |
136 |
2억엔 |
야쿠르트 |
블라디미르 발렌틴 |
0.336(116타수/39안타) |
14 |
131 |
8천만엔 |
요미우리는 시즌 중반까지 아베, 중반 이후 부터는 타격감이 물 오른 무라타가 주로 출전했다. 한신은 머튼과 도리타니가 반반씩 출전했다. 주니치는 백전노장 와다가 4번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올해 타격감이 절정이었던 두 외국인선수 블랑코와 발렌틴은 약팀을 이끈 보석과도 같은 존재였다. 특히 발렌틴은 일본인 중간계투 혹은 4,5선발급 연봉을 받는데 그쳤으나 최대의 성적을 이끌어내 큰 폭의 연봉 인상이 예상된다.
(FactFile -2) 퍼시픽리그 2013시즌 4번타자 성적
소속 |
이름 |
득점권타율(타수/안타) |
병살타 |
타점 |
연봉 |
라쿠텐 |
앤드류 존스 |
0.247(154타수/38안타) |
15 |
93 |
2억5천만엔 |
세이부 |
아사무라 히데토 |
0.359(153타수/55안타) |
9 |
110 |
4천만엔 |
지바롯데 |
이마에 토시아키 |
0.329(149타수/49안타) |
12 |
74 |
1억4천만엔 |
소프트뱅크 |
마츠다 노부히로 |
0.300(170타수/50안타) |
11 |
90 |
1억엔 |
오릭스 |
이대호 |
0.323(155타수/50안타) |
20 |
91 |
2억5천만엔 |
니혼햄 |
나카타 쇼 |
0.297(111타수/33안타) |
11 |
73 |
8천5백만엔 |
풀타임에 가깝게 꾸준히 출장한 4번 타자는 이대호와 앤드류 존스다. 이대호는 엔트리에 제외된 마지막 3경기를 빼고는 전부 4번타자로 나섰다. 앤드류 존스는 단 한 경기만 빠졌을 뿐이다. 나카타는 시즌 중반 부상으로 이탈한 뒤 시즌 막판에 복귀했다. 이밖에 소프트뱅크는 마츠다가 자리를 지켰고 지바롯데는 이토 감독의 대대적인 타순 수술 뒤 이마에가 확실히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12명의 4번타자 성적과 평가
센트럴리그 득점권 타율 1위는 블랑코였다. 블랑코는 폭발적인 타점을 기록했다. 발렌틴은 고의사구로 인해 득점권 기회가 부족했던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는 130타점 이상을 기록하며 2013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외국인타자라는 타이틀을 얻어냈다. 머튼은 시즌 중반 이후 체력과 컨디션 난조로 도리타니에게 4번자리를 내줬다. 아베 역시 꾸준하게 4번 출장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아베는 센트럴리그 규정타석을 지킨 4번타자 가운데 병살타를 가장 적게 치며 자존심을 지켰다.
퍼시픽리그 세이부의 아사무라는 시즌 초반 시원찮던 외국인 4번타자들을 대신해 기용된 이후 차세대 거포로 급부상했다. 나카무라 타케야가 복귀한다면 강력한 '클린업'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바롯데의 이마에는 거포라기 보다는 중장거리포 4번타자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대호는 팀 전력 이상의 가치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다만 병살타가 많다는 점은 옥의 티. 오리무중 소프트뱅크의 4번 마츠다는 꾸준한 타격으로 90타점을 달성했다. 니혼햄의 나카타는 부상으로 중도하차해 아쉬움을 남겼다. 앤드류 존스는 시즌 타율(0.242)과 득점권 타율이 비슷하게 맞아떨어졌다. 칠 땐 치고 못 칠 땐 못 치는 공갈포라는 평을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3타점은 라쿠텐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팀 공헌도 높은 4번타자
(FactFile -3) 12개 구단 4번타자 세부 기록
|
센트럴리그 |
퍼시픽리그 |
순위 |
이름 |
XRWIN |
이름 |
XRWIN |
1 |
블라디미르 발렌틴 |
8.12 |
아사무라 히데토 |
4.19 |
2 |
토니 블랑코 |
5.77 |
나카타 쇼 |
2.90 |
3 |
아베 신노스케 |
4.70 |
이대호 |
2.61 |
4 |
머튼 |
2.21 |
앤드류 존스 |
2.51 |
5 |
와다 가즈히로 |
1.50 |
이마에 토시아키 |
1.56 |
6 |
엘드레드 |
-0.94 |
마츠다 노부히로 |
1.01 |
* XRWIN(리그 평균과 비교해 타자에 의해 발생된 득점을 1승 가치 점수로 따진 팀 승리기여도)
팀 기여도를 평가하는 지표에서는 4점대 이상이라면 뛰어난 활약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지표에서도 발렌틴과 블랑코는 상상 이상의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아베와 아사무라도 리그 정상급 기여도를 보였다. 2점대 이상이면 리그 중상위권, 팀 내 최상위권 기여도로 분류할 수 있다. 오릭스에서는 이대호와 이토이 요시오만이 2점대를 넘어섰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발렌틴 ⓒ 게티이미지 코리아]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