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7-1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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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파라과이 압송? 최대 징역 3년"…인종차별 파문으로 검찰 수사받는 파라과이 의원, 적반하장 맞소송 검토→'황당' 역공

기사입력 2026.07.11 08:52 / 기사수정 2026.07.11 08:52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킬리안 음바페를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국제적 비난을 받고 있는 셀레스테 아마리야 파라과이 상원의원이 이번에는 음바페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면서 논란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프랑스 검찰이 아마리야 의원을 상대로 인종차별 혐의를 수사 중인 가운데, 아마리야 측은 오히려 음바페의 발언이 명예훼손과 비방에 해당할 수 있다며 맞소송 가능성을 제기했다.

아마리야 측에 따르면, 파라과이 법원이 해당 혐의를 받아들일 경우 음바페는 최대 징역 3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10일(한국시간) 아마리야 의원의 법률대리인 기예르모 두아르테 카카벨로스의 발언을 인용해 "아마리야 의원이 음바페를 상대로 파라과이에서 법적 절차를 밟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프랑스와 파라과이의 16강전 이후 시작됐다.

당시 프랑스는 음바페의 결승골을 앞세워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굉장히 거칠었던 경기 종료 후 음바페가 파라과이 골키퍼 올란도 길의 악수를 거부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고, 이를 계기로 아마리야 의원이 자신의 SNS를 통해 음바페를 향한 원색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쏟아냈다.

아마리야 의원은 음바페를 향해 "프랑스인인 척하는 식민지 카메룬인", "글도 배우지 못한 야만인" 등의 표현을 사용했고, 외모와 출신을 조롱하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렸다.



음바페는 침묵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마리야 의원을 향해 "비열한 사람이자 그 직책을 맡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당신은 이번 대회에서 열정과 명예를 보여준 파라과이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당신의 노골적인 인종차별 때문에 사람들은 파라과이 대표팀이 보여준 역사적인 여정 대신 한 정치인만 기억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는 당신 같은 사람들이 전 세계에 증오와 인종차별을 퍼뜨리도록 결코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확대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음바페를 지지하며 인종차별을 규탄했다.

파라과이 정부 역시 아마리야 의원의 발언은 정부나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며 거리를 뒀고, 파라과이 상원도 해당 발언이 의회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제사회도 잇달아 비판 목소리를 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축구계와 사회 전체가 프랑스 대표팀 주장과 연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유엔(UN) 인권사무소와 세계보건기구(WHO)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도 아마리야 의원의 발언을 규탄하는 입장을 밝혔다.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아마리야 의원은 그는 SNS를 통해 혼혈인인 자신 역시 과거 같은 모욕을 경험했다며 일부 표현 사용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동시에 음바페에게 자신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고, 음바페가 자신을 "비열한 여자"라고 표현한 것은 여성을 향한 폭력이자 정치적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는 "내 원래 발언은 인종차별적이었고 부적절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정식 사과는 하지 않았다. 대신 "나는 다른 셀레스테 아마리야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프랑스축구연맹(FFF)이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섰다.

FFF의 고발 이후 프랑스 검찰은 온라인 혐오 표현 전담 기관을 통해 사건을 접수하고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아마리야 의원의 발언이 피해자의 실제 또는 추정되는 출신, 민족성, 국적, 인종 또는 종교를 이유로 한 가중 공공모욕에 해당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1년과 4만5000유로(약 7718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마리야 측도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마르카'에 따르면 두아르테 변호사는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절차 결과를 지켜본 뒤 음바페를 상대로 파라과이에서 고소를 진행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파라과이 법원이 이 사건을 받아들인다면 최대 형량은 징역 3년까지 가능하다"며 "이는 프랑스와 파라과이 간 범죄인 인도 조약상 송환 요건을 충족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입장은 프랑스에서 진행되는 절차 결과에 달려 있다"며 "그 절차가 계속된다면 의원 역시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요하다면 음바페가 파라과이 사법당국에 출석해 진술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음바페는 경기장 안에서 흔들림 없는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모로코와의 월드컵 8강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하며 프랑스의 2-0 승리를 이끌었고, 대회 득점왕 경쟁에서도 리오넬 메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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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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