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김혜성(27)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였던 유틸리티 플레이어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결국 팀을 떠났다.
한때 김혜성의 마이너리그 강등과 맞물려 로스터 자리를 차지했던 에스피날이 자유계약선수(FA)를 선택하면서 김혜성 입장에서는 경쟁자 한 명이 정리된 셈이 됐다.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19일(한국시간) MLB닷컴의 트랜잭션 로그를 인용해 "에스피날이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스피날은 최근 다저스에서 지명할당(DFA) 절차를 거친 뒤 웨이버를 통과했고, 구단 산하 트리플A 구단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이관될 수 있었지만 이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가기로 결정했다.
에스피날은 올 시즌 다저스에서 여러 차례 생존과 탈락을 반복한 선수다. 지난 5월 키케 에르난데스 복귀 과정에서 로스터에서 제외됐지만, 곧바로 키케의 부상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이탈이 겹치면서 다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다저스는 김혜성을 트리플A로 내려보내는 대신 에스피날을 재영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현지에서는 김혜성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당시 "김혜성이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며 타격 생산성이 하락했고, 다저스가 정기적인 출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이너리그행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에스피날의 재영입은 김혜성에게 적지 않은 타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김혜성이 트리플A로 내려간 같은 날 에스피날이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들은 당시 두 선수의 로스터 경쟁 구도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상황은 뒤집혔다. 다저스는 지난 17일 토미 에드먼을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키면서 에스피날을 다시 DFA 처리했고, 결국 그는 한 번 더 기다리기보다 구단을 완전히 떠나는 길을 선택했다.
에스피날은 2022년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경력이 있는 베테랑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내야 전 포지션은 물론 외야 수비까지 가능해 여러 팀이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결정으로 다저스 내 유틸리티 자원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혜성은 여전히 다저스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육성하고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구단 역시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때 김혜성과 로스터 경쟁을 벌였던 에스피날이 팀을 떠나면서, 이제 관심은 김혜성의 빅리그 재진입 여부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