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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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뒤죽박죽' 홍명보의 심리전 실패…체코 감독 "서프라이즈였지만 韓 선수 다 알고 있어" [과달라하라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06.11 11:52 / 기사수정 2026.06.11 11:52



(엑스포츠뉴스 멕시코 과달랗라, 나승우 기자)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국의 고지대 적응 우위, 평가전 등번호 트릭, 손흥민을 앞세운 공격력까지 모두 인지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코우베크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전 공식 사전 기자회견에서 베스트 라인업과 고지대 적응, 한국 전력 분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코우베크 감독은 체코의 선발 라인업에 대해 "베스트 라인업은 이틀 전에 완성했다"고 밝혔다.



월드컵 첫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체코 역시 전력 구성을 일찌감치 확정하고 세부 전술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끈 건 고지대 적응 문제였다. 한국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고지대 환경에 대비해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를 진행했다.

반면 체코는 미국 댈러스에서 훈련하며 상대적으로 고지대 적응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한국 입장에서는 체력과 환경 적응에서 우위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코우베크 감독은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는 플레이오프를 잘 치러서 올라왔다.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언제나 필요하다"며 "물론 고지대 적응도 중요하다. 우리가 어떻게 해낼지 지켜보길 바란다. 너무 이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국 전력에 대한 분석도 구체적이었다. 코우베크 감독은 "두 팀은 아주 다르다. 강점도 무기도 다르다. 속도와 전술도 다르다"며 "우리의 장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체코는 한국의 빠른 전환과 공격 자원들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손흥민이 가장 먼저 언급됐다. 코우베크 감독은 "손흥민은 한국의 레전드다. 가장 큰 위협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팀의 다른 공격수들도 정말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뿐 아니라 이강인, 오현규, 조규성 등 한국 공격진 전체를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체코도 물러서지 않았다. 코우베크 감독은 "하지만 체코에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평가전에서 시도한 등번호 트릭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일부 선수들의 등번호를 바꿔 상대 분석을 어렵게 만드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코우베크 감독은 "서프라이즈였지만, 한국 선수들을 다 알고 있기에 문제는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등번호가 바뀌더라도 선수 개개인의 특징과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이는 한마디였다. 한국의 작은 심리전이 체코를 크게 흔들지는 못한 분위기다.



한국은 백3를 앞세워 본선 첫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체코의 높이와 피지컬을 막아내면서도 손흥민과 이강인의 공격력을 어떻게 살리느냐가 관건이다.

반대로 체코는 한국의 속도를 제어하고, 세트피스와 공중볼 싸움에서 기회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체코의 맞대결은 12일 오전 11시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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