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이 자랑하는 배드민턴 여자복식 세계랭킹 3위 듀오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대회 첫 경기에서 패해 탈락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 세나얀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여자복식 1회전(32강)에서 인도네시아의 아멜리아 카하야 프라티위-시티 파디아 실바 라마단티 조(세계랭킹 29위)에 게임스코어 1-2(13-21 21-17 14-21)로 패했다.
1게임을 내주고 2게임을 가져왔던 이소희-백하나 조는 3게임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듯했으나, 9-5로 앞서는 상황에서 연달아 6실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한 뒤 앞서가는 상대를 따라가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1게임 초반 상대와 점수를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지만, 6-7부터 점수가 벌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 13점에서 더 이상 점수를 내지 못하고 1게임을 상대에게 넘겨줬다.
이어진 2게임에서는 이소희-백하나 조의 플레이가 살아났다. 1게임과 마찬가지로 초반부터 점수를 추가한 이소희-백하나 조는 막바지 15-15로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이후 침착하게 점수를 쌓은 끝에 21-17로 승리했다.
3게임도 초반 흐름은 좋았다. 이소희-백하나 조가 4점 차를 유지하면서 어렵지 않게 경기를 끌고 가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소희-백하나 조가 9-5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연달아 6실점을 내주면서 역전을 당하고 분위기가 순식간에 뒤집혔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다급하게 쫓아갔지만, 오히려 이것이 발목을 잡아 점수가 10-16까지 벌어졌다.
이미 승부의 균형추는 기운 뒤였다. 막판 이소희-백하나 조가 3점을 따내며 추격전을 벌였으나 다소 늦었다.
어느 새 프라티위-라마단티 조가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상황, 마지막 랠리에서 이소희가 걷어내려던 것이 헛스윙이 되면서 경기가 허무하게 끝났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지난 4월 중국 닝보에서 열린 아시아개인선수권에서도 프라티위-라마단티 조에 패해 16강 탈락했는데 이번에도 또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달 열린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준결승에서 류성수-탄닝 조(중국·세계랭킹 1위)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킨 이소희-백하나 조는 인도네시아 오픈에서 더 나은 성적을 기대했지만, 자신들보다 세계랭킹이 20계단 이상 낮은 프라티위-라마단티 조에 패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와 함께 대회를 조기 마감하게 됐다.
이소희-백하나 조가 국제대회 1회전에서 탈락하기는 지난 2023년 1월 말레이시아 오픈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지난해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류성수-탄닝 조를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던 이소희-백하나 조는 올해 좀처럼 타이틀을 얻지 못하고 있다. 전영 오픈(슈퍼 1000)이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