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6-0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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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NDC 2026', 16일 판교서 막 오른다…AI 세션 15개 편성

기사입력 2026.06.02 16:21 / 기사수정 2026.06.02 16:21

유희은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게임 하나를 만드는 데 AI가 어디까지 거들고 있을까.

오는 16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개막하는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026'의 강연 라인업이 그 단면을 보여준다. 올해 전체 51개 세션 가운데 15개가 인공지능(AI)을 다룬다. 행사의 약 3분의 1이 AI 관련 강연이다.

NDC는 넥슨이 매년 열어온 게임 개발 지식 공유 행사로, 국내외 업계 종사자들이 연사로 참여해 개발 노하우를 나누는 자리다. 올해는 16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며, 넥슨 일본법인 이정헌 대표의 환영사로 시작한다. 게임 기획과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 사운드 같은 개발 주제부터 AI와 IP, 블록체인, 글로벌 사례까지 다룬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건 AI를 실제 개발에 적용한 사례를 다루는 세션들이다.

글로벌 흥행작 '아크 레이더스'를 만든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는 게임 개발에 머신러닝을 적용하며 마주한 어려움과 성과를 공유한다.

'AI는 스토리텔링의 꿈을 꾸는가' 세션은 세계관 설정과 시나리오 작성에 생성형 AI를 써본 경험을 다루며, AI가 잘하는 영역과 사람의 판단이 필요한 영역을 구분해 짚는다. 게임 데이터 분석 플랫폼에 자연어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개발기를 소개하는 세션도 있다.

AI 관련 강연은 단일 발표뿐 아니라 대담 형태로도 마련됐다.

넥슨 강덕원 본부장과 크래프톤 임경영 부사장(VP)은 '넥슨과 크래프톤의 AX 여정' 세션에서 두 회사의 AI 전환 과정과 성과를 나누고, 오픈AI 엔지니어 출신인 러브앤퓨리 김태훈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넥슨 이용욱 실장은 'AI가 10배 빠른 시대, 성장을 멈출 이유는 없다' 세션을 맡았다.

AI 외에 게임 개발 전반을 짚는 세션도 폭넓게 준비됐다. 넥슨게임즈 박용현 대표는 여러 신작을 동시에 이끄는 리더십과 철학을 공유하고, 서브컬처 팬덤을 구축한 넥슨게임즈 김용하 PD와 프로젝트 문 김지훈 대표는 각자의 기획·운영 노하우를 나눈다. 글로벌 인디게임 '림월드' 제작자 타이난 실베스터는 게임 시스템과 플레이어의 상호작용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 밖에 여러 스튜디오의 사운드 전문가가 참여하는 'The Art of Sound' 세션, 넥슨 채정원 본부장과 유튜버 김성회가 게임의 방향을 논하는 '연결의 시대, 게임은 어디로 가는가' 대담도 눈길을 끈다.



NDC가 AI를 전면에 내세운 데는 이유가 있다. 게임업계에서 AI는 이미 흔한 도구다. 한 업계 조사에서는 게임사 10곳 중 7곳가량이 생성형 AI를 쓰고 있고, 텍스트 생성 모델은 96.6%, 이미지 생성 모델은 68.1%가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딩과 그래픽 자원 제작, 번역, 품질검수(QA) 등에 AI가 투입되면서 개발에 드는 시간과 인력이 줄었다.

문제는 그 변화가 개발자 고용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AI가 사람 손이 가던 작업을 대신하면서 현장에서는 고용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4월 국회 토론회에서는 게임업계 종사자의 절반이 'AI가 현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게임사들은 AI를 비용 절감보다 구성원이 창의적인 일에 집중하게 하는 도구로 쓴다는 입장이지만, AI를 보조 도구로 둘지 인력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쓸지는 회사의 선택에 달렸다는 지적도 있다.

올해 NDC가 AI 실전 활용기를 전면에 내세운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기술이 개발 현장에 빠르게 스며드는 동안, 그 기술을 어떻게 쓸 것인가를 두고 업계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번 행사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넥슨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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