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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못 기다려' KIA, 호주 내야수 데일 방출 승부수…새 아시아쿼터 영입 준비 [오피셜]

기사입력 2026.05.26 12:08 / 기사수정 2026.05.26 13:19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호주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이 2026시즌 KBO리그 아시아 쿼터 퇴출 선수 1호의 불명예를 안고 KIA 타이거즈를 떠나게 됐다.

KIA 구단은 26일 "금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아시아쿼터 내야수 제리드 데일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며 "이에 따라 조만간 새로운 아시아쿼터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라고 발표했다.

KIA는 지난해 12월 데일과 계약금 4만 달러, 연봉 7만 달러, 옵션 4만 달러 등 총액 15만 달러(약 2억 1000만원)의 조건에 아시아 쿼터 계약을 체결했다.

2000년생인 데일은 우투우타 내야수로 2018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트리플A까지 승격하면서 빅리그 데뷔를 노렸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뚜렷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024년 8월 샌디에이고에서 방출됐다. 




데일은 2025시즌을 앞두고 입단 테스트를 통해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2군에서만 머물렀고, 1군 데뷔는 이루지 못했다. 2군 성적은 41경기 타율 0.297(118타수 35안타) 2홈런 14타점 OPS 0.755로 준수했다.

KIA는 2025시즌을 마친 뒤 대체 불가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두산 베어스로 FA 이적, 내야진 보강이 시급해졌다. NPB 2군을 경험했고, 20대 중반으로 나이까지 젊은 데일을 아시아 쿼터로 영입, 새 주전 유격수로 세운다는 계산을 세웠다.

데일은 KIA 합류 후 일단 기량에 대해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기간 "데일은 마인드가 좋다. 수비,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팀 적응도 잘하고 있고,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몸 관리도 잘하고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데일은 KIA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든 뒤 호주 국가대표로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도 출전했다.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타율 0.267(15타수 4안타) 1득점 1볼넷으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한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9회초 치명적인 수비 실책을 기록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한국 야구는 데일의 실책으로 이어간 공격 찬스에서 천금 같은 득점에 성공, 2009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2라운드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다. 반면 데일은 호주의 탈락으로 고개를 숙였다. 

데일은 2026시즌 개막 후에도 기대에 못 미쳤다. 34경기 타율 0.256(117타수 30안타) 1홈런 6타점 OPS 0.644로 부족한 타격에 실책을 9개나 기록하면서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결국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2주 넘게 2군에만 머물렀다. 



데일은 퓨처스리그에서는 6경기 타율 0.364(22타수 8안타)로 타격에서는 어느 정도 반등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KIA는 데일에게 더는 1군 유격수 자리를 맡기기 어렵다고 판단, 방출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KIA는 최근 10경기 8승2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위까지 올라서면서 전반기 5강 다툼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상태다. 데일이 빠진 자리를 어느 포지션을 메울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범호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앞서 데일의 방출 배경과 새 아시아 쿼터 선수 영입 계획에 대한 복안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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