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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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꺾을 日 초신성이라더니…'배드민턴 아이돌' 미야자키, 충격패 속출 아직 멀었나?

기사입력 2026.05.24 05:3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일본 배드민턴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는 여자단식 세계 9위 미야자키 도모카가 올해 주춤하고 있다.

이제 20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일본이 2028 LA 올림픽에서 한국의 세계랭킹 1위 안세영과 대적하길 바라는 점을 생각하면 올해 한창 성장해야 할 때인 것도 맞다.

하지만 각종 국제대회에서 하위 랭커들에게 맥 없이 패하면서 세계랭킹도 붕괴 위기를 맞는 중이다.

미야자키는 24일 막을 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슈퍼 500)에서 2회전 탈락이란 성적표를 받았다. 16강에서 홈 코트의 카루파테반 렛사나와 붙어 45분 만에 게임스코어 0-2(15-21 17-21) 완패를 당했는데, 렛사나가 홈 이점을 등에 업었다고 하더라도 그의 랭킹이 32위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미야자키 입장에서 충격패를 맛 본 셈이다.

미야자키는 이번 대회에서 3번 시드를 받았다. 최소 4강엔 올라야 자존심을 세우는 셈이었지만 결과는 초반 탈락이었다.



미야자키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뿐만이 아니라 올해 출전한 거의 모든 대회에서 생각보다 일찍 떨어지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1월에 열린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에서 연달아 16강 탈락한 그는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 리허설 차원에서 출전한 독일 오픈(슈퍼 300)에서 4강에 올라 세계 2위 왕즈이에 맥 없이 패했다.

전영 오픈에선 미야자키의 발목을 곧잘 잡았던 같은 일본 선배들을 두 번이나 이기고 8강에 오른 뒤 왕즈이에 패해 그나마 할 만큼 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바로 다음 주에 펼쳐진 스위스 오픈(슈퍼 300)에선 부상으로 8강에서 중도 하차했다.

4월 중국 닝보 아시아선수권에선 8강에서 안세영에 43분 만에 완패했다. 이달 초 끝난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도 부진해 세계 29위인 네슬리한 아린(튀르키예)에 1-2로 역전패하는 등 4경기에서 단 1승만 거뒀다.

일주일 쉬고 동남아로 넘어와 지난 17일 끝난 태국 오픈(슈퍼 500)에선 왕즈이를 8강에서 만나 0-2로 무너지더니, 이번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선 시드도 받지 못한 렛사나에 완패한 것이다.

톱랭커들이 전부 출전하는 슈퍼 1000 혹은 슈퍼 750 대회는 물론, 1~15위 선수들이 9개 대회 중 2개 대회에만 참가하면 되는 슈퍼 500에서도 좀처럼 4강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지난해 6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은 9위로 떨어졌다. 1~2계단 더 떨어져 메이저대회에서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할 경우 세계랭킹이 곤두박질 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온다.

미야자키는 지난 2022년 10월 스페인 산탄데르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일본에서도 현재 세계 3위인 야마구치 아카네의 뒤를 이을 초신성으로 부각됐다. 지난해 말엔 생애 처음으로 '왕중왕전' 성격인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참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월드투어 파이널 개막 직전에 열리는 BWF 갈라에선 기모노를 입고 나와 시선을 끌었다.

미야자키는 일본은 물론 한국과 동남아에서도 '배드민턴 아이돌'로 불릴 만큼 인기가 많고 상품성도 풍부하다.

그러나 정작 실력 면에서 올해 안세영, 왕즈이, 야마구치, 천위페이 등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오히려 세계 10~20위권 선수들에게 맹추격당하는 중이다.



어린 선수여서 범실이 많은 것은 당연하지만 개선 기미가 보이질 않는 데다 '영건'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체력도 수준 이하여서, 2게임 초중반이 되면 지친 기색을 자주 드러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남아에 2주 먼저 와서 두 대회를 치르며 적응을 마친 미야자키가 26일 개막하는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6월2일 시작하는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가 됐다.



사진=미야자키 도모카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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