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7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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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일어난다'…"2~3개월 쉰다더니 벌써 공 던져" 사이영상 2연패 DET 스쿠발, 팔꿈치 수술 2주 만에 캐치볼 재개

기사입력 2026.05.17 01:00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믿기 힘든 '기적의 복귀 시나리오'를 기대하게 됐다.

팔꿈치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특급 좌완 타릭 스쿠발(29)이 불과 수술 2주 만에 이미 캐치볼 훈련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상식을 뒤집는 회복 속도"라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6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의 에이스 타릭 스쿠발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 2주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가벼운 캐치볼 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스쿠발은 지난 8일 팔꿈치 내부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일반적으로 투수들이 이런 종류의 관절경 수술을 받을 경우 최소 2~3개월 정도 재활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디트로이트의 A.J. 힌치 감독은 "스쿠발이 이미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는 점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뉴스"라며 "재활이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는 의미이고, 정말 흥분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수술이 단계별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 단계가 바로 투구 프로그램이었다"며 "스쿠발은 이번 주 초부터 캐치볼을 시작했고, 이후 불펜 투구 단계까지 매일 공을 던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에서 더욱 주목하는 건 수술 방식 자체다. 스쿠발은 메이저리그 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나노스코프' 방식 수술을 받은 사례로 알려졌다. 기존보다 훨씬 얇은 장비를 사용하는 방식이라 절개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쿠발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이번 수술을 두고 아예 "스쿠발 스코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보라스는 "이번 수술은 훨씬 얇은 장비를 사용했기 때문에 회복 시간이 크게 줄어든다"며 "경기 감각을 되찾기 위해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도 훨씬 적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디트로이트 구단 내부에서는 스쿠발이 수술 이후 단 한 달 만에 복귀할 가능성까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힌치 감독 역시 조심스럽게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번 사례는 매우 특별한 상황이기 때문에 의료진과 계속 소통하며 프로토콜을 따르고 있다"며 "이렇게 빨리 공을 던지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무리한 복귀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힌치 감독은 "통증이나 피로감, 구위 저하 같은 문제가 나타난다면 재활 속도를 다시 조절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도 함께 강조했다.



그럼에도 디트로이트 입장에서는 스쿠발의 조기 복귀 가능성 자체가 사실상 시즌 흐름을 바꿀 수도 있는 엄청난 희소식이다.

현재 팀은 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8패를 당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까지 추락한 상태다.

무엇보다 스쿠발은 현재 MLB 최고의 좌완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에 성공했고, 올 시즌 역시 7경기(7선발)에서 43.1이닝을 소화하며 3승 2패 평균자책점 2.70, 45탈삼진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0.95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하고 있었다.



현지에서는 이번 재활 과정이 향후 MLB 전체 투수 관리 방식까지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SPN'은 "타 구단 임원들도 스쿠발의 회복 과정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비슷한 문제를 가진 투수들에게도 이런 방식의 수술이 더 빠른 복귀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스쿠발 개인에게도 이번 복귀 속도는 엄청난 의미를 가진다. 그는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다. 

현지에서는 그가 일본인 우완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024년 LA 다저스와 맺은 투수 역대 최고액 계약인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875억원) 계약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결국 메이저리그 전체가 스쿠발의 재활 과정을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 만약 그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마운드 복귀에 성공한다면, 이는 단순한 부상 복귀를 넘어 빅리그 투수들의 재활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사례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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