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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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자보다 더 많이 쳤어요?"…문현빈도 놀란 홈런 페이스, 욕심 없는데 멀리 나간다 [수원 인터뷰]

기사입력 2026.05.16 10:00 / 기사수정 2026.05.16 10:00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문현빈의 홈런 생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2026시즌 개막 후 2개월도 채 되지 않아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을 기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4차전에서 5-3으로 이겼다. 2연승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에 덜미를 잡힌 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단독 6위로 올라섰다.

문현빈은 이날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장타를 2개나 폭발시키면서 KT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문현빈은 한화가 0-1로 끌려가던 4회초 1사 1루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호투하던 KT 에이스 고영표를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작렬,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문현빈은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고영표의 5구째 137km/h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높은 코스에 형성된 실투를 놓치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아치를 그려냈다. 지난 9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한 뒤 엿새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지난해 커리어 하이인 12홈런을 쏘아 올렸던 가운데 올해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전반기에 넘어설 기세다.

문현빈은 기세를 몰아 8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KT 베테랑 우완 한승혁에게 3루타를 생산,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타격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팀 연승에 힘을 보태면서 기분 좋게 주말을 맞이하게 됐다.

문현빈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4회초 홈런 타석 때는 카운트가 내게 유리했다. 내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 직구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았는데 고영표 선수가 직구로 승부할 것 같아 최대한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방망이를 돌렸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홈런 직후 평소보다 크게 기쁨을 표출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근에 내가 계속 페이스가 안 좋은 것도 있었고, 역전 홈런이었기 때문이다"라며 "(고영표에게) 막혀있던 혈을 뚫은 느낌이어서 기뻤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현빈은 데뷔 3년차였던 2025시즌 리그 최정상급 외야수로 성장했다. 141경기 타율 0.320(528타수 169안타) 12홈런 80타점 17도루 OPS 0.823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문현빈의 지난해 활약은 우연이 아니었다. 2026시즌에도 38경기 타율 0.311(151타수 47안타) 8홈런 30타점 OPS 0.998로 한층 더 성장했다. 현재까지 강백호, 허인서와 팀 내 홈런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화를 대표하는 거포듀오 노시환과 페라자(이상 7홈런)보다 더 많은 홈런을 쏘아 올렸다.

문현빈은 현장 취재진에게 페라자보다 1개 더 많은 홈런을 기록 중이라는 얘기를 들은 뒤 "내가 정말 페라자보다 많이 쳤냐?라고 반문한 뒤 "어차피 노시환 형과 페라자는 금방 내 홈런 숫자를 역전할 것 같다. 홈런보다는 최대한 강한 타구를 만들려고 하는 게 올해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나는 최다 홈런이 12개다. 강백호 형, 노시환 형, 페라자는 다 30개 이상 칠 수 있는 타자들이다"라며 "나는 홈런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시환이 형, 백호 형보다 안타를 더 많이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수원, 김지수 기자 / 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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