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11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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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58km 쾅' 국대 에이스의 위력, 그런데 뭔가 아쉬운 게 있었다…"마운드서 냉정해졌으면" 사령탑의 당부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5.11 03:36 / 기사수정 2026.05.11 03:36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두산 베어스의 국내 선발 에이스 곽빈이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다만 자신의 투구 내용에 대해 100% 만족할 수는 없었다.

곽빈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이날 곽빈은 100구를 던졌다. 구종별로는 직구(50개)가 가장 많았고 커터(29개), 체인지업, 커브(이상 10개), 슬라이더 1개)가 뒤를 이었다. 최고구속은 158km/h이 찍혔다.

곽빈은 2회초까지 29구를 던지면서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타선이 1회말에만 3득점하며 곽빈에게 힘을 실어줬다. 곽빈과 두산 모두 경기를 편안하게 풀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곽빈은 3회초 선두타자 최준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후속타자 박성한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는 박성한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만루에 몰렸다.

곽빈은 최정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지만, 1사 만루에서 김재환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박성한의 득점을 허용했다. 추가 실점하진 않았으나 3회초에만 31구를 던졌다.

곽빈은 4회초와 5회초에도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실점은 없었지만, 투구수는 점점 더 불어났다. 정확히 100구를 채운 곽빈은 6회초를 앞두고 이병헌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경기는 두산의 9-4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령탑은 곽빈의 투구를 어떻게 지켜봤을까. 10일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원형 두산 감독은 "(곽)빈이가 잘 안 풀리니까 마운드에서 '왜 안 들어가지' 이런 제스처가 많이 나왔다"며 "몸이 좀 무거운 날도 있다. 빈이도 8경기 정도 나갔는데, 아무리 4~5일 동안 자기 루틴대로 관리하고 똑같이 한다고 해도 몸이 매일 똑같을 수는 없다. 컨디션이라는 게 매번 좋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곽빈은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 몇몇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한국 야구대표팀 마운드의 한 축을 책임졌다. 다만 소속팀으로 돌아온 뒤에는 기복을 보이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곽빈은 지난달 10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5월 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그러나 9일 경기에서는 5이닝만 던지고 내려가면서 QS 도전에 실패했다.

김원형 감독은 "(곽빈의 제스처를 보게 되면) 야수들도, 상대방도 (곽빈이) 안 좋다는 걸 알게 된다. 안 좋더라도 내색을 하면 안 된다. 그 부분에 대해 (곽빈에게) 얘기했다. 어쨌든 개막전 이후 가장 안 좋은 날이었는데, 5회까지 잘 버텼으니까 그게 에이스의 역할"이라며 "투수코치와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곽빈은 에이스이지 않나. 본인이 경기 당일 컨디션이나 밸런스가 안 좋다고 해서 (그런 부분을) 마운드에서 표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만 냉정해졌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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