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비고 있는 우완투수 버치 스미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패전을 떠안았다.
스미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스미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59에서 3.09로 상승했다.
스미스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7경기를 소화했다.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스미스가 빅리그에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 건 캔자스시티 시절이었던 2018년 8월 1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무려 2829일 만이다.
이날 스미스의 역할은 오프너였다. 스미스가 1~2이닝 정도를 책임지고 벌크 가이(오프너 뒤에 등판해 긴 이닝을 책임지는 투수) 타이 매든이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디트로이트의 계획이었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9일 "디트로이트는 스미스를 앞세워 경기 초반 흐름을 잡고 매든에게 긴 이닝을 맡기는 방식으로 경기를 운영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1회말부터 디트로이트의 계획이 꼬였다. 스미스는 선두타자 마이켈 가르시아에게 2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진 무사 2루에서는 바비 위트 주니어의 타격 때 우익수 케리 카펜터가 장타성 타구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2루주자 가르시아와 타자주자 위트 주니어 모두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은 위트 주니어의 그라운드 홈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스미스는 후속타자 비니 파스콴티노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4번타자 살바도르 페레즈에게 우익수 뜬공을 이끌어낸 뒤 1사 1루에서 타일러 홀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승계주자가 홈을 밟지 못하면서 스미스는 2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스미스가 내려간 뒤에도 경기의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캔자스시티는 4회말에만 3점을 뽑으면서 두 팀의 격차는 5점 차까지 벌어졌다. 디트로이트는 8회초 라일리 그린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면서 1-5로 패배했다. 디트로이트의 시즌 성적은 18승22패(0.450)가 됐다.
1990년생인 스미스는 2011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의 14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13, 2018~2021년, 2024년에 이어 올해까지 빅리그에서 7시즌째 뛰고 있다. 미국 마이너리그, 일본프로야구(NPB), KBO리그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160경기(선발 14경기) 259이닝 9승 14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66.
스미스는 2023년 한화 이글스와 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KBO리그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1경기만 뛰고 한국을 떠났다. 그해 4월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3회말 투구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꼈다.
스미스는 병원 검진에서 투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 스미스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자 한화는 4월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스미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이후 스미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팬들과 설전을 벌이면서 "쓰레기 나라에서 잘 지내"라며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한국을 떠났다.
미국으로 돌아간 스미스는 2024년 빅리그와 트리플A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올해 1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지난달 23일 빅리그에 콜업됐다. 올해 빅리그 성적은 8경기(선발 1경기) 11⅔이닝 2패 평균자책점 3.09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