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손흥민을 향한 소속팀 LAFC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의 신뢰가 다시 한 번 분명하게 확인됐다. 최근 득점 부진과 경기력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사령탑은 "전적으로 믿는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며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지난 3일(한국시간) 공개된 구단 공식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현재 상황과 역할, 그리고 향후 반등 가능성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먼저 "생방송으로 모두 보지는 못했지만, 가능한 한 대부분의 국가대표 경기를 챙겨봤다"고 운을 뗀 뒤 최근 손흥민의 득점 침묵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차분하게 답했다.
도스 산토스는 손흥민의 역할 변화에 대해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짚으며 "LAFC에서의 역할과 대표팀에서의 역할은 상당히 비슷하다. 그는 커리어 초반에는 측면 윙어였지만, 이제는 더 중앙에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나이가 들면서 포지션이 변화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리오넬 메시 역시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한 사례"라며 "쏘니에게도 같은 흐름이 적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퍼포먼스 저하 논란에 대해서는 보다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그는 로봇이 아니다. 기계도 아니다"라며 "이번 프리시즌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매우 어렵고 특별한 상황이었다. 그 영향으로 폼이 올라오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를 잘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 팬들의 기대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모든 한국 팬들이 그가 클럽과 대표팀 모두에서 잘하길 바란다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때로는 시간이 더 필요할 때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적절한 시기가 오면 그는 완전히 준비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인 경기력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도스 산토스는 "현재 그는 작년보다 약 1야드 정도 부족한 상태"라며 "지난해 같았으면 수비수를 제치고 반 박자 더 빠르게 슈팅을 가져갔겠지만, 지금은 그 차이로 인해 슛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 차이는 크지 않다"고 평가하며 반등 가능성을 높게 봤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단호한 신뢰 표현이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나는 그를 믿고 신뢰한다. 모든 선수는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는 시기가 있다"며 "그 역시 골을 넣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는 내가 자신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나는 끝까지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역할 변화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보다 명확한 답변이 나왔다. 그는 "손흥민은 올해도 우리의 9번(스트라이커)이고, 작년에도 우리의 9번이었다"며 "팀에 처음 합류한 순간부터 그는 스트라이커였다"고 단언했다.
특히 "공간으로 내려오거나 측면으로 빠지는 움직임은 있지만, 본질적으로 바뀐 것은 없다"며 "선수 본인에게 물어봐도 같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공격수의 숙명에 대해서도 짚었다. 도스 산토스 감독은 "공격수가 항상 득점할 수는 없다. 불행히도 이런 기복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며 "하지만 그는 다시 골을 넣고 팀에 큰 기쁨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파트너 드니 부앙가와의 호흡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대해 감독은 "두 선수의 호흡이 더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최근 4경기를 두 선수 모두 100%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뛰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수들이 출전을 원했기 때문에 계속 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완전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며 "각기 다른 이유로 아직 100% 폼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두 선수가 100% 컨디션에 도달하게 된다면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손흥민은 소속팀 LAFC에서 최근 공식전 8경기 연속으로 골맛을 보지 못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소속으로 치른 3-4월 A매치 2경기(코트디부아르전, 오스트리아전)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생산해내는 데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경기 영향력 자체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도 뒤따르는 만큼, 도스 산토스 감독의 말처럼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는 시선에 무게가 실린다. 결국 반등의 시점이 언제냐가 관건이다.
손흥민의 LAFC는 오는 5일 오전 10시30분 홈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올랜도 시티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부진에 빠진 손흥민이 다시 한 번 팀의 '해결사'로 돌아올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 LAFC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