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V4'의 주역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2026시즌 출발이 좋지 못하다. 2경기 연속 패전의 쓴맛을 보면서 고개를 숙였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차전에서 2-5로 졌다.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를 꺾고 연승을 질주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치리노스의 부진이 뼈아팠다. 치리노스는 5이닝 9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28일 KT 위즈와의 개막전 1이닝 6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치리노스는 이날 1회말 선두타자 트렌턴 브룩스와 이주형에 연속 안타를 허용, 불안하게 출발했다. 일단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주환을 2루수-유격수 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 고비를 넘기고 이닝을 끝냈다.
치리노스는 2회말에도 선두타자 박찬혁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이형종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키면서 1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어준서를 투수 앞 땅볼, 김건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막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치리노스는 3회말 선두타자 박한결에 안타, 브룩스에 2루타를 맞고 몰린 무사 2·3루 위기에서 이주형에 1타점 적시타를 맞고 키움에 선취점을 내줬다. 1사 후에는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3루 주자 브룩스의 득점으로 자책점이 늘어났다. 2사 3루에서는 박찬혁에 추가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스코어는 0-3까지 벌어졌다.
치리노스는 4회말 키움 공격을 삼자범퇴로 처리, 안정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5회말 선두타자 브룩스에 2루타, 1사 후 안치홍에 안타를 맞으면서 1사 1·3루 위기와 맞닥뜨렸다. 최주환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 주자만 2루에서 포스 아웃 처리되면서 실점으로 연결됐다. LG 유격수 구본혁의 1루 송구가 빗나간 게 LG와 치리노스 모두에게 아쉬웠다.
치리노스는 이날 최고구속 150km/h, 평균구속 147km/h를 찍은 투심 패스트볼과 슬러브, 포크볼 등 89개의 공을 뿌렸다. 6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구위는 나쁘지 않아 보였지만, 4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치리노스는 2025시즌 30경기 177이닝 13승6패 평균자책점 3.31로 활약하면서 LG의 통합우승의 기둥 역할을 해줬다. 무난히 재계약에 성공, KBO리그 2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올해는 예상 외로 고전 중이다.
LG는 치리노스에 2026시즌 총액 140만 달러(약 21억원)를 투자했다. 치리노스의 빼어난 구위, 이닝 이팅 능력이 올해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지난 3월 28일 개막전 허리 통증 호소 후 1이닝 만에 강판된 데 이어 두 번째 등판에서도 타자들을 제압하지 못하면서 LG 코칭스태프에 큰 고민을 안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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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