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가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꺾고 3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IBK기업은행(이하 IBK)은 2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39점을 기록한 외국인선수 알레시아 리크류크의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3-1(21-25, 30-28, 25-22, 32-30)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IBK는 3연패에서 탈출, 4위와의 격차를 2점차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반면 흥국생명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흥국생명은 1세트 5-5에서 정시영의 연이은 서브득점 2개를 앞세워 13-5까지 달아났다.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흥국생명은 24-21에서 미아의 오픈공격 성공으로 1세트를 따냈다.
양 팀은 2세트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막판 집중력에서 앞선 IBK가 극적으로 2세트를 따냈다. 21-24에서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간 IBK는 28-28에서 상대 서브범실과 알레시아의 오픈공격으로 힘겹게 2세트를 마무리지었다.
IBK는 3세트 10-9 상황에서 김희진과 알레시아의 연속 블로킹에 이어 김희진의 서브득점까지 터지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후 계속해서 리드를 유지한 IBK는 24-22에서 지정희의 블로킹으로 3세트를 따냈다.
양 팀은 4세트서도 불꽃 튀는 듀스 접전을 펼쳤다. IBK의 집중력은 또 한번 빛을 발했다. IBK는 4세트 30-30 듀스 상황에서 상대 범실에 이은 알레시아의 공격득점으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IBK는 알레시아-박정아(18점)-김희진(13점)으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가 서브득점 9개를 포함해 무려 60점 이상을 합작,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알레시아는 4세트 듀스 상황에서 혼자 5득점을 집중시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한 IBK는 12개의 서브득점을 기록하며 상대 리시브를 흔든 것이 또다른 승리 요인이었다.
흥국생명은 김혜진-전민정으로 이어지는 센터진이 각각 12득점에 55%가 넘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레프트 미아(22점)-주예나(14점)도 팀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2세트 24-21의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상대에 내리 3점을 허용, 듀스 끝에 세트를 내준 것과 4세트 고비를 넘지 못한 것이 무척이나 뼈아팠다.
[사진=IBK기업은행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