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5년 만에 빅리그 복귀전에서 2⅓이닝 만에 내려간 코디 폰세(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상태를 전했다.
폰세는 3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3회 1아웃에 강판됐다.
1회부터 폰세는 헌터 굿맨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등 삼자범퇴로 출발했다. 이어 2회 1사 후 TJ 럼필드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지만 삼진과 우익수 플라이를 연달아 유도하며 실점을 막는 등 호투를 이어갔다.
잘 던지던 폰세는 3회 들어 흔들렸다. 선두타자 카일 캐로스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에두아르드 줄리엔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그 과정에서 폭투가 나오며 주자가 2루로 진루하는 걸 허용했다.
다시 타석에 돌아온 맥카시와 승부에서 폰세는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간 듯 투구 과정에서 스텝이 꼬였고, 결국 보크로 주자를 한 베이스 진루시켰다.
폰세는 맥카시에게 느린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본인이 직접 처리하는 과정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고통스러운 듯 소리를 지르며 주저앉은 그는 결국 카트에 실려 마운드를 떠나고 말았다.
이날 폰세는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1-2로 뒤지던 7회 수비에서 무려 7점을 내줬고, 8회에도 4실점을 기록하며 결국 5-14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론토는 3연승 후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경기 후 토론토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폰세가 오른쪽 무릎 불편감으로 인해 경기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자세한 상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사령탑도 걱정했다. MLB.com의 키건 매터슨, 캐나다 스포츠넷의 헤이즐 메이 등에 따르면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폰세는 약간 과신전(hyperextend, 무릎 관절이 정상 범위를 초과해 벌어지는 상태)됐다고 느꼈다. 정말 최선의 결과가 나오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폰세는 2021년 10월 4일 이후 무려 1639일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일본과 한국을 거쳐 빅리그로 금의환향했고,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에도 들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복귀전에서 빠르게 내려가게 됐다.
202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폰세는 2시즌 동안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의 성적만을 남겼고, 2022시즌을 앞두고 일본프로야구(NPB) 닛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했다.
첫해 폰세는 노히트 노런을 포함해 14경기에서 3승 5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닛폰햄에서 2년 동안 뛴 그는 2024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에서 뛰었으나, 15경기 3승 6패 평균자책점 6.72에 머물렀다.
이후 폰세는 지난해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29경기에서 180⅔이닝을 소화한 그는 17승 1패(승률 0.944), 252탈삼진, 피안타율 0.199,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4 등의 성적을 남겼다.
트리플 크라운을 넘어 외국인 선수 최초로 투수 4관왕(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승률)을 차지했고, MVP와 투수 골든글러브, 최동원상까지 모두 쓸어담았다.
이런 활약 속에 폰세는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약 457억 원)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다. 여기에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까지 합류하며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지만, 뜻밖의 부상으로 인해 암초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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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