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지난 주말 개막 시리즈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선수들을 감쌌다.
김도영은 지난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 1득점 2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간 김도영은 팀이 0-4로 뒤진 3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침착하게 유인구를 골라내며 3볼 1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지만, 이후 눈에 띄게 높은 하이 패스트볼에 두 번 연속 배트를 헛돌리면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후속타자 나성범까지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서며 KIA는 결정적인 추격 찬스를 놓쳤고, 3회말 SSG의 5득점 빅이닝까지 나오면서 승기가 기울었다. KIA는 4회초 2득점, 7회초 4득점을 올리며 뒤늦게 추격을 가동했으나, 이미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6-11로 패했다. 28일 6-7 패배에 이어 2연패로 정규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지난 29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초 1사 만루 KIA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범호 감독은 당시 김도영의 타석을 두고 "어떻게 다 잘 치겠나. 만루에 치고 싶은 마음은 당연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공이 또 스트라이크로 보이는 그런 날이 또 있다. (김)도영이한테 볼로 보였으면 안 쳤을 건데, 본인에게 스트라이크로 보였기 때문에 스윙을 하게 된 거다. 또 그렇게 성장하고 공부하는 거다"라고 감쌌다.
같은 경기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52구) 4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이의리를 두고는 "구위는 좋았다. 맞아서 나가는 거야 그 타자들이 잘 친 거다. 아무래도 2이닝 동안 50구를 던지다 보니까 뒤에 황동하로 조금 빨리 바꿨다. 결과적으로 2이닝 4실점을 했지만, 그래도 제가 느꼈을 때 구위나 타자를 상대하는 느낌은 괜찮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첫 등판이기도 하고, 중요한 경기에 나갔다. 그래도 긴장한 모습은 없었던 것 같다. 다음 번에 등판할 때는 또 잘 던질 수 있지 않겠나. 아무래도 선발이 빨리 내려오게 되면 경기가 어렵게 꼬일 수 있다. 선발투수들이 이닝 소화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9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2회말 종료 후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그나마 다행인 건 나성범, 김선빈, 해럴드 카스트로 등 중심타자들이 나쁘지 않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중심타자들의 성적이 나쁘지 않은데도 연패에 빠졌다는 사실이 더 뼈아프게 다가온다.
이범호 감독은 "고참들이 컨디션이 좋을 때 경기를 탁탁탁 잡아가야 하는데"라며 "(시즌 전) 타자들을 걱정하고 투수들은 걱정하지 않았는데, 반대로 가고 있다. 투수들이 아무래도 개막전 경기에 긴장도가 높았던 것 같다. 리그가 시작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조금씩 좋아지지 않겠나"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