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1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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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고생, 어떻게 이런 일이…야구의 신이 우릴 버렸다" KBO 평정→MLB 재도전 폰세, 복귀전서 무릎 부상 교체 '악몽'

기사입력 2026.03.31 19:23 / 기사수정 2026.03.31 19:23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지난해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KBO리그를 평정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진출에 성공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우완 투수 코디 폰세(31)가 5년 만에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른 복귀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하며 충격을 안겼다.

긴 재기의 여정 끝에 맞이한 순간이었기에 현지에서도 안타까움이 더욱 크게 번지는 분위기다.

폰세는 3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이날 폰세는 1회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고, 2회 1사에서 2루타를 허용하기는 했으나 이후 삼진과 뜬공으로 상대 타선을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순항하던 폰세는 3회초 선두타자 캐로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면서 주춤하기 시작했다. 후속 타자 줄리엔을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폭투로 인해 1루 주자 캐로스가 2루까지 진루하면서 1사 2루로 상황이 악화됐다.

폰세는 이 와중에 마운드에서 발을 헛디디며 보크를 범하기까지 했다. 다만 이후 맥카시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해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릴 것으로 보였는데, 투수와 1루수 사이로 흘러간 이 타구를 잡아내기 위해 달려간 폰세가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타구를 따라가던 도중 중심을 잃고 그대로 주저앉은 폰세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채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트레이너들이 급히 그라운드로 들어왔고, 그는 스스로 걸어 나오지 못한 채 카트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특히 이번 등판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폰세는 일본과 KBO리그를 거치며 커리어를 다시 쌓은 뒤 어렵게 빅리그 기회를 되찾은 상황이었다. 시범경기 5경기에 등판해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 13.2이닝 12탈삼진 WHIP 0.80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으로 상당한 기대를 불러모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모든 흐름이 단번에 끊기며 복귀전은 '악몽 같은 장면'으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경기 후 현지 팬들의 반응은 더욱 절절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폰세의 상황을 두고 깊은 안타까움이 쏟아졌다.

X(구 트위터)의 한 팬은 "몇 년을 고생해서 다시 MLB에 올라왔는데 너무 가혹하다. 가족이 모두 보러왔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다른 팬은 "폰세 같은 좋은 사람에게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되는 거 아니냐"라고 슬픔을 표현했고, "이쯤이면 야구의 신이 우리를 버린 것 같다"며 하늘을 원망하는 팬도 나왔다.



결국 불의의 사고로 폰세를 잃은 토론토는 이날 콜로라도에 5-14로 크게 패하며 연승이 종료됐고, 폰세는 검진을 위해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의 존 슈나이더 감독 역시 경기 후 "최선의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복귀전이 이르게 중단돼버린 가운데, 폰세의 정확한 상태는 정밀 검진 결과에 따라 확인될 전망이다. 어렵게 되찾은 빅리그 기회였던 만큼 이번 이탈이 길어질 경우 팀 전력 구상은 물론 선수 개인의 커리어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

단 한 경기 만에 아쉽게 멈춰 선 재기의 첫걸음, 폰세가 언제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X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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