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리그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 홈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공격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지만, 결국 경기 흐름을 완전히 기울게 만드는 실점 장면의 빌미를 제공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PSG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랑스 리그1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AS모나코에 1-3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PSG는 3연승이 중단되며 승점 57에 머물렀다. 2위 RC랑스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승점 53을 기록하며 4점 차로 추격하고 있어, 랑스가 메스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차는 단 1점으로 좁혀질 수 있다.
반면 모나코는 승점 40을 기록하며 리그 5위로 올라섰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마트베이 사포노프를 골문에 세우고 이반 자바르니, 윌리안 파초, 누누 멘데스, 아슈라프 하키미로 수비진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비티냐, 드로 페르난데스가 배치됐고, 공격진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맡았다.
이강인은 또 다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강인은 지난 르아브르와의 리그앙 경기에서 선발 출장한 뒤 약 63분을 활약했지만 연속 선발 출장에는 실패했다.
이에 맞선 모나코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필립 쾨른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바우트 파에스, 데니스 자카리아, 틸로 케러가 스리백을 형성했다. 중원에는 카이우 엔리케, 라민 카마라, 밤바, 반데르송이 중원에 배치됐다. 공격진에는 마마두 쿨리발리, 마그네스 아클리우슈, 폴라린 발로건이 출격했다.
경기 초반 PSG가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상대 진영에서 압박을 이어가며 모나코 수비를 몰아붙였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20분 크바라츠헬리아가 멘데스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지만, 멘데스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선제골은 오히려 모나코의 몫이었다. 전반 27분 PSG의 치명적인 실수가 나오며 균형이 깨졌다. 자이르에메리가 골문 앞에서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볼을 빼앗겼고, 이를 잡은 모나코는 곧바로 공격으로 전환했다. 결국 아클리우슈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1-0을 만들었다.
PSG는 이후에도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모나코 수비는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모나코는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며 1-0 리드를 지킨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모나코는 변화를 줬다. 후반 10분 교체 투입된 알렉산드르 골로빈이 곧바로 결과를 만들었다. 긴 볼이 중앙으로 연결된 상황에서 비티냐의 발에 맞고 흐른 공이 골로빈에게 향했고, 그는 슬라이딩하며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모나코는 단숨에 2-0으로 달아났다.
두 골 차로 뒤진 PSG는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5분 엔리케 감독은 세 장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사용했다. 데지레 두에 대신 세니 마율루가 들어왔고, 크바라츠헬리아 대신 우스만 뎀벨레, 드로 페르난데스 대신 이강인이 투입됐다.
교체 이후 PSG는 공격 속도를 끌어올렸다. 이강인 역시 공격 전개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투입 직후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지만, 바르콜라의 오른발 발리슛이 골문 위를 한참 벗어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가던 PSG는 후반 26분 마침내 만회골을 넣었다. 하키미가 오른쪽에서 패스를 연결했고, 바르콜라가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이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가 1-2가 됐다.
그러나 불과 2분 뒤 PSG의 추격 의지를 꺾는 장면이 나왔다. 후반 28분 이강인이 아클리우슈의 강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볼 터치가 길어졌고, 이를 모나코가 가로챘다. 이어 공을 잡은 발로건이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강인에게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공 소유가 중요한 후방 지역에서 무리하게 탈압박을 시도하다 상대에게 공을 빼앗겨 역습을 허용했고, 중요한 시점에 쐐기골을 허용했다.
이 골로 2점 차로 뒤진 PSG는 남은 시간 총공세를 펼쳤다. 공격 숫자를 대거 늘리며 모나코 수비를 압박했다. 하지만 PSG는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모나코의 3-1 승리로 끝났다.
PSG는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모나코를 상대로 1, 2차전 합계 5-4로 승리해 16강에 진출했지만, 리그 무대에서는 또다시 발목을 잡히며 자존심을 구겼다.
특히 이번 패배는 PSG의 올 시즌 리그1 첫 홈 패배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교체로 약 30분을 소화한 이강인은 공격 전개 과정에서 기회를 만들고 패스 성공률 95%(18/19), 드리블 성공 1회를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상 볼 경합 성공률 0%(3회 시도)와 함께 결정적인 실점 장면의 빌미가 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통계 매체 '풋몹'은 이강인에게 양 팀 최하점인 평점 5.0을 부여했다.
한편 PSG는 이제 시선을 유럽 무대로 돌린다.
팀은 다음 경기에서 첼시와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리그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한 PSG는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