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강인이 후반전에 교체 출전한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PSG)이 합산 스코어에서 AS모나코를 간신히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지난 시즌 유럽 무대를 제패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던 PSG는 16강 진출로 2년 연속 유럽 정상 도전을 향한 꿈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이날 교체 명단에 포함됐던 이강인은 후반전 도중 교체 출전, 21분간 활약하며 PSG의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PSG 입단 후 줄곧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는 이강인 역시 이번 결과로 팀과 함께 다시 한번 유럽 최고의 자리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PSG는 2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 홈 경기에서 모나코와 2-2로 비겼다.
모나코 홈에서 열렸던 지난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던 PSG는 이날 결과로 합산 스코어 5-4를 기록하며 간신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PSG는 4-3-3 전형을 사용했다. 마트베이 사포노프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누노 멘데스, 윌리안 파초, 마르퀴뇨스, 아슈라프 하키미가 백4를 구축했다. 주앙 네베스, 비티냐, 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미드필드를 책임졌고, 브래들리 바르콜라, 데지레 두에, 그리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최전방에서 공격진을 꾸렸다.
모나코는 3-5-2 전형을 꺼냈다. 필리프 쾬이 골문을 지켰고, 바우트 파에스, 데니스 자카리아, 틸로 케러가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카이우 엔리케와 반데르손이 측면에, 라민 카마라, 알라지 밤바, 마마두 쿨리발리가 중원에 배치됐다. 폴라린 발로건과 마그네스 아클리오체가 투톱으로 출전했다.
경기는 전반전부터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PSG가 전반 3분 비티냐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모나코가 전반 5분 파에스의 헤더로 응수했다.
PSG는 볼 점유율을 높이며 기회를 엿봤지만, 상대 수비 지역에서 공격 찬스를 잡더라도 이것을 슈팅까지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모나코는 후방에 배치된 수비수들을 중심으로 수비에 집중한 뒤 측면을 통해 역습을 펼치는 방식으로 맞섰다.
전반 31분 모나코의 수문장 쾬이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PSG에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두에가 시도한 슈팅이 골대 위로 벗어나면서 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어 전반 41분 바르콜라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쏜 왼발 슈팅은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전반 44분 자이르 에머리가 시도한 회심의 중거리슛에는 힘이 실리지 않았다.
반면 모나코는 뛰어난 골 결정력을 발휘해 전반전 막바지 PSG를 상대로 리드를 잡으며 합산 스코어를 맞췄다. 전반 45분 쿨리발리가 내준 패스를 받은 아클리우체가 선제골을 터트린 것이다.
전반전은 아클리우체의 선제골로 모나코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전 초반 모나코에 변수가 터졌다. 앞서 옐로카드를 한 장 안고 있었던 쿨리발리가 또다시 경고를 받아 퇴장을 당하면서다.
수적 우위를 점한 PSG는 이내 동점골을 터트리며 합산 스코어에서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반 15분 PSG의 주장 마르퀴뇨스가 프리킥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그대로 모나코 골네트를 갈랐다.
모나코는 밤바를 요르단 테제로 교체하며 보강했지만, 이미 흐름을 탄 PSG의 공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PSG는 마르퀴뇨스의 동점골로 끌어올린 분위기를 후반 21분 크바라츠헬리아의 추가 득점으로 이어가면서 격차를 벌렸다. 크바라츠헬리아는 하키미가 날린 중거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이를 재차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PSG는 쐐기를 박기 위해 후반 24분 바르콜라를 이강인으로 교체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강인은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는 등 다양한 플레이로 모나코 수비진을 교란시켰다.
모나코는 후반 29분 자카리아, 아클리우체, 발로건을 불러들이고 크리스티안 마위사, 사이몬 아딩그라, 미카 비에레스를 투입하며 반격을 꾀했다. PSG는 후반 35분 멘데스를 뤼카 에르난데스와, 후반 42분 두에와 자이르 에머리를 드로 페르난데스와 곤살루 하무스로 교체하며 맞섰다.
모나코의 간절함이 통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역습 상황에서 테제가 동점골을 뽑아내며 추격 희망을 되살린 것이다.
그러나 시간은 PSG의 편이었다. PSG는 더 이상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PSG는 합산 스코어에서 5-4로 앞서면서 16강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PSG의 16강 상대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 혹은 스페인 라리가의 바르셀로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