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김길리가 선배 최민정을 추월했던 결승전 막판 상황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김길리는 2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최민호 MINHO'의 영상에 출연해 올림픽 2관왕 달성 소감과 레이스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번 대회서 김길리는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자 3000m 계주에선 대표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 첫 올림픽 금메달까지 손에 넣었다.
김길리는 쇼트트랙 마지막 일정인 여자 1500m에서도 최민정과 치열한 경쟁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해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날 김길리는 1500m 결승전의 백미였던 마지막 추월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당시 결승선을 불과 두 바퀴 남겨두고 김길리는 선두를 달리던 최민정을 폭발적인 스피드로 앞질러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 직후 일부 매체와 팬들 사이에서는 1500m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최민정이 후배 김길리의 대관식을 위해 막판 스퍼트를 일부러 포기하며 양보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길리의 해명은 달랐다. 철저한 체력 안배와 압도적인 순간 가속이 만들어낸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1500m 금메달 획득으로 2관왕이 되고 다음 날 샤이니 멤버 민호를 만난 김길리는 당시 레이스 전략을 묻는 질문에 "경쟁 선수가 계속 선두에서 끌고 있다 보니까, 선두에서 끌면 체력 소모가 많이 되기 때문에 힘을 아끼고 있었다"며 초중반 뒤에서 기회를 엿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바퀴에서 최민정을 추월하며 치고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서는 "솔직히 속도가 많이 붙은 상태여서 그때 치고 나갈 시도를 해봤다"고 당시 상황을 명확하게 밝혔다.
비축해 둔 체력과 본인의 폭발적인 가속도를 활용해 정당한 전술적 움직임으로 추월에 성공했다는 얘기다.
이날 방송에서 김길리는 "선수촌 식당을 벗어나 처음 외식한다"며 "그간 배달되는 한식 도시락을 먹었다. 이제 피자와 파스타 먹는다"며 올림픽 첫 출전의 부담감을 이겨내고 1000m 동메달, 3000m 계주 금메달, 1500m 금메달까지 단숨에 메달 3개를 휩쓸며 한국 쇼트트랙의 완벽한 에이스로 우뚝 선 벅찬 소회도 함께 전했다.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