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멜버른,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이 2026시즌을 향한 각오를 분명히 했다. 개인 기록보다 중요한 건 풀타임 시즌 완주였다.
노시환은 2025시즌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전 경기 출전과 함께 타율 0.260, 140안타, 32홈런, 10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2로 팀 정규시즌 2위와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이바지했다.
노시환은 2026시즌 연봉 10억원으로 무려 약 203%(3억 3000만원에서 6억 7000만원 인상)라는 팀 내 최고 인상률을 앞세워 KBO리그 8년 차 선수 최고 연봉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25시즌 강백호(당시 KT 위즈)의 7억원이었다.
최근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노시환은 "올해도 144경기를 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여름에도 크게 아픈 곳 없이 비교적 수월하게 시즌을 치렀다. 그래서인지 올 시즌은 다른 기록적인 목표보다도 다치지 않고 전 경기 출전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한화는 정규시즌 2위로 도약하며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비록 우승에는 닿지 못했지만, 이번 스프링캠프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단단해졌다. 노시환은 "지난해 우승을 못 한 건 분명 아쉽지만, 그만큼 지금 캠프 분위기는 더 좋다"면서도 "다만 안주할 생각은 없다. 우리는 더 높은 곳으로 가야 하는 팀이고, 그래서 훈련 강도도 예년보다 훨씬 강하게 가져가고 있다"고 전했다.
강백호와 요나단 페라자의 합류는 팀 타선 폭발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노시환은 “(강)백호 형이랑은 원래부터 친했고, 한화에 처음 온 선수 같지 않을 정도로 적응을 잘했다. 벌써 그냥 한화 선수 같다"며 웃었다. 이어 "페라자도 워낙 분위기를 살리는 선수다. 예전보다 지금 팀 전력이 더 좋아진 상황에서 페라자가 돌아오면서 중심 타선 시너지가 훨씬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외부에서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표현이 다시 거론되는 점에 대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노시환은 "나 역시 올해 타선이 정말 강해졌다고 느낀다. (강)백호 형과 페라자가 합류하면서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실제로 보여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팀원들에 대한 믿음도 크고, 개인적으로도 타격 쪽에서 기대가 된다"고 고갤 끄덕였다.
강백호의 1루수 수비에 대해서는 농담 섞인 솔직한 평가도 덧붙였다. 노시환은 "(강)백호 형이 1루수로 나가면 내 송구를 잘 잡아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채)은성이 형은 키가 커서 던지기 편한데, 백호 형은 그보단 조금 작아서 부담스럽긴 하다(웃음)"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내 "그래도 결국 잘 잡아줄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노시환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노시환은 2월 중순부터 대표팀 합류 뒤 3월 대회 일정을 마치고 한화로 복귀할 예정이다.
노시환은 "WBC는 야구 강국들이 모두 모이는 정말 큰 대회다. 태극마크를 달고 나간다는 것 자체가 자랑스럽고 책임감도 엄청 클 것"이라며 "어느 타순이든, 어느 포지션이든, 심지어 경기에 못 나가는 상황이 와도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그냥 이긴다는 생각 하나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