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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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맹폭에 '中 초토화' 또 나온다→한국, 사상 첫 아시아단체선수권 정상…전영 오픈 2연패+3번째 우승 도전

기사입력 2026.02.09 08:31 / 기사수정 2026.02.09 08:3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국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의 맹활약을 앞세워 중국을 넘고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정상을 밟았다.

지난 2020년과 2022년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던 한국은 대회 창설 10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어냈다. 두 번의 대회에서 탈락하고, 지난 2024년 대회에는 불참했던 안세영도 자신의 커리어에 첫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추가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중국 칭다오의 콘손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을 3-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년 마다 치러지는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지역 최고 권위의 단체전으로, 세계단체선수권(우버컵) 아시아 예선을 겸하는 대회다. 여자 대표팀은 이미 이번 대회에서 4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우버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대회는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로 구성된 5전 3선승제로 승자를 가린다.



이날 한국은 조별리그 대만전, 8강 말레이시아전과 마찬가지로 안세영을 1단식 주자로 내세웠다. 초장부터 흐름을 잡아 경기 분위기를 가져오겠다는 계획이었다.

결승 상대인 중국은 왕즈이(세계랭킹 2위), 천위페이(세계랭킹 3위), 한웨(세계랭킹 5위) 등 강호들이 빠진 상태였기 때문에 어렵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안세영의 상대로는 가오팡제(세계랭킹 10위)가 출전할 것으로 보였으나, 중국의 선택은 달랐다.

안세영은 중국의 한첸시(세계랭킹 38위)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게임스코어 2-0(21-7 21-14)으로 1단식을 마무리했다. 안세영이 승리를 따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39분이었다.

이어 2복식에서는 이번 대회 내내 좋은 호흡을 선보인 백하나(인천국제공항)-김혜정(삼성생명) 조가 출전해 세계랭킹 4위의 지아이판-장수센 조를 접전 끝에 꺾었다.

급조된 듀오라는 우려 속에서도 제 몫을 해냈던 백하나-김혜정 조의 활약은 결승전에서도 빛났다. 백하나-김혜정 조는 1게임에서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24-22로 승리를 따냈고, 2게임에서는 21-8로 상대를 압도하며 게임스코어 2-0을 만들었다.



한국은 기세를 몰아 3단식에서 김가은(삼성생명) 카드를 꺼냈다.

김가은은 중국의 신예 쉬원징(세계랭킹 127위)에게 19-21로 무릎꿇으며 1게임을 내줬지만, 2게임에서 21-10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3게임, 김가은은 21-17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기며 한국의 대회 우승을 확정 지었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내내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

첫판이었던 싱가포르와의 조별리그에서 5-0 완승으로 대회를 시작한 여자 대표팀은 대만전에서도 4-1로 승리,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토너먼트에 올랐다.

8강에서 만난 말레이시아도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한국은 안세영과 백하나-김혜정 조, 박가은을 차례대로 출전시켜 3-0 승리를 거두며 어렵지 않게 준결승에 올랐다.



인도네시아와의 준결승을 앞두고는 대표팀의 '에이스' 안세영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해 결승전을 대비한 승부수를 던지고도 승리를 가져왔다.

안세영 대신 1단식에 출전한 김가은이 승리했고, 김혜정-백하나 조가 승리하며 2연승을 달렸다. 박가은이 3단식에서 패배해 흔들렸으나, 마지막 복식 경기에서 이서진-이연우 조가 1시간 4분 동안 혈투를 벌인 끝에 승리하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대표팀은 결승전에서도 같은 기세를 유지한 끝에 개최국 중국을 꺾고 사상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아시아단체선수권과는 연이 없었던 안세영도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커리어에 새로운 기록을 추가했다.

안세영은 2018년 16세의 나이로 대회에 출전해 대표팀 선배들과 동메달을 땄고, 2020년에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년 대회에는 불참, 2024년에는 여자대표팀 전체가 우버컵 출전 티켓을 미리 확보해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안세영은 이제 오는 3월 열리는 127년 전통의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전영 오픈(슈퍼 1000)을 바라본다. 지난해 두 번째 전영 오픈 우승을 거머쥐었던 안세영은 다가오는 대회에서 전영 오픈 2연패와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기대가 크다.

전영 오픈엔 왕즈이, 천위페이, 한웨 등 중국의 강자들이 총출동한다. 안세영이 이미 중국 킬러로 명성을 높인 만큼 전영 오픈에서 대륙 선수들과 2~3번의 명승부가 일찌감치 예고된다.

전영 오픈을 주관하는 '요넥스 전영 배드민턴선수권대회' 공식 계정은 지난달 28일 티켓 판매를 홍보하는 게시글에서 안세영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회를 홍보했다.

게시글에는 "여왕이 돌아온다!"라는 문구와 함께 "지난해 두 번째 전영 오픈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이 3월 버밍엄에서 대회 2연패와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까"라며 안세영의 우승 도전을 조명했다. 

단체전 우승을 맛본 안세영이 다시 유럽 무대 석권을 정조준한다.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배드민턴연맹 / 대한배드민턴협회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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