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5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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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金메달, 쓰레기통에 던져 버렸다!"…한국인 스노보드 레전드, 극심한 공황장애→'상상초월 충격 고백'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2.05 00:40 / 기사수정 2026.02.05 00:4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7세의 나이로 최연소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던 '천재 스노보드 스타' 클로이 킴(26·미국)이 충격적인 과거를 털어놨다.

한때 극심한 공황장애로 올림픽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버릴 정도였으나 이제 아픔을 딛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최초의 3연패에 도전한다.

일본 매체 재팬타임스는 4일 "클로이 킴이 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에서 전례 없는 세 번째 금메달 도전한다"고 보도했다.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 클로이 킴은 스노보드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세계선수권 3회 우승, X게임 8회 우승 등 10년 가까이 최정상 자리를 지켜왔다. 17세였던 평창 대회에서 최연소 여성 스노보드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2022 베이징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며 여성 최초 올림픽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한 '리빙 레전드'다.

하지만 평창에서의 성공은 그녀에게 영광뿐만 아니라 깊은 상처도 남겼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에 따르면 클로이 킴은 평창 올림픽 이후 심각한 불안 증세와 우울증에 시달렸다.



클로이 킴은 당시 인터뷰에서 "당시 내 인생을 증오했다. 사람들이 나를 알아보는 게 너무 무서웠고 공황 상태에 빠졌다. 결국 홧김에 올림픽 금메달을 쓰레기통에 던져버렸다"고 충격적인 사실을 고백했다.

유명세로 인한 고통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의 질투와 괴롭힘, 스토커 문제까지 겹치며 그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클로이 킴은 "번아웃이 와서 더는 선수 생활을 할 수 없었다. 어둠 속에 갇힌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스노보드계를 떠나 프린스턴 대학으로 진학, 평범한 학생으로 돌아가 심리 치료를 받았다.

마음속 아픔을 치유한 클로이 킴은 다시 날아올랐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여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제 클로이 킴의 시선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을 향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전설적인 숀 화이트도 해내지 못한 올림픽 스노보드 단일 종목 3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위기도 있었다. 올림픽 개막을 불과 한 달 앞두고 훈련 중 어깨 관절순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것. 하지만 그는 "원했던 만큼의 훈련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괜찮다"며 출전을 강행했다.

클로이 킴은 올림픽 공식 웹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백사이드 스피닝을 다시 시작했다. 스노보드에 대한 열정을 되찾았다"며 "이제는 나 자신을 자유롭게 내버려두고 있다"고 한층 성숙해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은 폭설로 완벽한 설질을 갖춘 리비뇨에서 펼쳐진다. 클로이 킴이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금메달의 아픔을 씻고, 올림픽 역사에 길이 남을 '3연패'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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