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스페인 복귀를 원하는 이강인을 막아세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PSG에서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이강인이 출전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통해 스페인 무대 복귀를 모색했으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높게 평가한다는 이유로 PSG가 이강인의 이적을 막았다는 것이다.
겨울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이강인의 이적설도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강인은 현재로서는 PSG에 잔류할 게 유력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PSG의 마음이 바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는 30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영입을 고려했던 이강인은 지금 영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직후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최근까지도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스페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과거 발렌시아 시절부터 이강인을 지켜봤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스포츠 디렉터인 마테우 알레마니가 직접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이강인 측과 이적을 두고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을 임대 영입하는 방안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 최대 목표는 이강인 영입이었으며, 실제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 영입에 모든 걸 쏟아붓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PSG가 이강인의 이적료로 최대 5000만 유로(약 859억원)를 책정했으며, 이것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의 이적료라고 설명했다.
이강인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에 열려 있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관련 소식에 정통한 스페인 언론인 다비드 메디나는 지난 20일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것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라며 "구단은 전력 강화 외에도 글로벌 확장 측면을 고려했을 때 이강인이 높은 가치를 지닌 영입이 될 거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마테우 알레마니는 임대 형태로 이강인을 영입하는 방식까지 고려해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고민할 이유는 확실히 있었다. 지난 2023년 PSG에 합류한 이후 확실한 주전으로 올라선 적이 없는 데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충분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강인은 PSG에서 로테이션 멤버로 분류된 상태다. 우스망 뎀벨레, 데지레 두에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 투입되거나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PSG가 트레블을 달성했던 지난 시즌에도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주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에게 열렬한 구애의 메시지를 보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태도는 이강인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이강인을 높게 평가한 PSG의 사령탑 엔리케 감독이 구단에 이강인의 잔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포지션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이강인의 존재가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 시즌 중 이강인을 잃는 것은 팀 전력에 손실이라고 생각해 이강인을 붙잡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강인의 PSG 이적을 최초 보도하는 등 이강인과 관련된 소식을 꿰고 있는 스페인 유력지 '렐레보'의 마테오 모레토는 지난 24일 "PSG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측에 이강인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라며 "이 결정은 이강인을 잃고 싶지 않은 엔리케 감독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카데나 세르' 역시 "현재로서는 이강인을 영입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선수가 스페인 라리가로 돌아가길 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SG는 이강인의 이적을 거부하는 중"이라며 이강인 본인은 라리가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구단 측에서 이를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매체 '풋수르07' 또한 같은 날 "이강인이 PSG에 남는 게 확정됐다"라며 "구단은 이강인에 대한 어떠한 제안에도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않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풋수르07'은 그러면서 "이강인은 최근 몇 주 동안 이적설의 중심에 있었지만, PSG는 이강인을 신뢰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강인은 이 결정을 증명해야 한다"라며 이강인이 PSG에 남기로 한 이상 경쟁을 통해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강인은 지난달 플라멩구(브라질)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인터콘티넨탈컵 결승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회복에 전념하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이강인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최종전에서 복귀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이강인은 결국 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