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경질 위기 속에서 치른 번리 원정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힘겹게 자리를 보전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번리를 상대로 고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경질 위기 속에서 치른 번리 원정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힘겹게 자리를 보전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번리를 상대로 고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38분 미키 판 더 펜의 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악셀 튀앙제브와 라일 포스터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1-2로 끌려갔다.
강등권 번리를 상대로 망신을 당할 뻔했으나 다행히 후반 45분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극장 헤더 동점골로 패배를 모면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경질 위기 속에서 치른 번리 원정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힘겹게 자리를 보전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번리를 상대로 고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그러나 프랭크 감독을 향한 팬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경기장 분위기는 토트넘은 물론 프랭크 감독에게 적대적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 풋볼런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원정석을 채운 토트넘 팬들은 전반전부터 의미 없는 횡패스가 반복되자 "옆으로, 뒤로, 어디를 가든"이라며 조롱 섞인 노래를 불렀다.
미키 판 더 펜의 선제골로 앞서갈 때만 해도 "우리는 잔류할 거야"라는 자조적인 응원가가 나왔지만, 번리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하자 분위기는 험악해졌다.
팬들은 "프랭크 OUT", "내일 아침에 해고될 거야"를 연호했고, 심지어 전임 감독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의 이름을 부르며 현 체제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패색이 짙던 후반 90분 팀을 구한 것은 주장 로메로였다. 로메로는 윌송 오도베르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득점 직후 분노에 찬 세리머니로 광고판을 걷어차다 고질적인 발가락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되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경질 위기 속에서 치른 번리 원정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힘겹게 자리를 보전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번리를 상대로 고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이날 토트넘의 두 골은 모두 센터백에게서 나왔다. 도미닉 솔란케와 사비 시몬스 등 공격진은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번리 골키퍼 마틴 두브라브카의 선방에 막히거나 결정력 부족으로 침묵했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수비수들의 득점 의존도가 기형적으로 높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경기 후 프랭크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와 포기하지 않는 의지는 칭찬받아야 한다"며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려 애썼다.
실점 장면들에 대해서는 "절대,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될 골"이라며 테이블을 내리치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경질 위기 속에서 치른 번리 원정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힘겹게 자리를 보전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번리를 상대로 고전 끝에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토트넘은 최근 리그 14경기에서 단 2승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에 대해 BBC는 "구단 경영진 중 최소 한 명이 최근 몇 주 동안 프랭크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했다. 토트넘 수뇌부가 직면한 문제는 그를 빨리 해임해야 할지, 아니면 상황을 반전시킬 기회를 줘야 할지다"라면서 "경질이 언제 일어나느냐의 문제이지 일어날지 안 일어날지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프랭크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만약 번리가 승리했다면 프랭크 감독의 운명에 대한 결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었을 것"이라며 번리전 무승부로 간신히 자리를 보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프랭크 감독의 운명은 다가오는 주중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그리고 이어지는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널로 이어지는 '죽음의 4연전'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팬들과의 신뢰가 완전히 깨진 상황에서 프랭크 감독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