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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새로운 캡틴' 김진수 "주장이라면 행동으로 보여줘야…팀이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 [하이커우 인터뷰]

기사입력 2026.01.21 23:59 / 기사수정 2026.01.21 23:59



(엑스포츠뉴스 중국 하이커우, 김환 기자) FC서울 주장 완장을 찬 새로운 '캡틴' 김진수가 2026시즌을 앞두고 팀의 주장이자 한 명의 선수로서 새로운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진수가 생각하는 리더십은 '솔선수범'이었다.

지난 시즌 부주장에 이어 주장직을 맡게 된 김진수는 선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선수들의 고충을 듣고 도움을 주는 데 집중하는 한편, 먼저 솔선수범해서 선수들이 잘 따라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김진수는 서울 선수들이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긍정적인 분위기를 가져오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 서울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김진수가 한 시즌 동안 서울에서 뛰며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이다.



21일 서울의 동계 전지훈련지인 중국 하이난의 하이커우 소재 한 호텔에서 만난 김진수는 "(주장이라면)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구단 인터뷰에서도 솔선수범하고 겸손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중요하다"라며 "내가 솔선수범하면 선수들이 잘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선수 김진수의 목표도 뚜렷했다. 김진수는 올해에도 자신보다는 팀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을 계획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도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해 팀의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겠다는 목표를 입에 올리며 개인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했던 김진수는 이번 시즌에도 최대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서울이 최대한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부상을 당하지 않고 올 시즌도 경기를 많이 나가는 게 목표라면 목표"라며 "그냥 우리 팀이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무리하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김진수와의 일문일답.



-현재 컨디션은.

▲기간이 짧다 보니 작년과 다르다. 작년에는 (준비) 시간이 더 있었고, 컨디션을 올리고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올해가 작년보다 조금 더 힘든 것 같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은 영향도 있을까.

▲조금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어떻게든 뒤처지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보니까 14~15살 정도 차이 나는 선수들도 있더라. 그 선수들과 뛰면서 힘을 많이 받지만, 운동하면서 속으로 '멈추면 안 된다, 어떻게든 움직여야 한다' 생각하면서 끌고 가고 있다.

-주장까지 맡게 됐다.

▲(이)한도와 (최)준이가 많이 도와주고, 다른 선수들도 잘 따라주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팀 분위기는 어떤가.

▲초반에 부주장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작년보다 더 느낌이 좋다고 생각한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힘든 것도 있지만, 작년과는 다르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많이 생겼다. 결국 얼만큼 의지를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현재까지는 나도 그렇고, 감독님을 비롯해 여기 있는 선수들 모두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또 올라왔다.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나.

▲(고)필관이, (손)정범이 모두 수준이 있는 선수들이라 프로에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훈련도 같이 해보니 잘하더라. 나를 어려워하는 것 같다. 나이 차이가 있어서 나를 어려워하는 게 느껴지는데, 어떻게든 말을 더 걸고 다가가려고 많이 노력 중이다.

-새로운 선수들 중에서 더 가까워지려고 하는 선수가 있다면.

▲정범이나 필관이는 따로 연락을 한 번 더 했었다. '너희가 학교 다닐 때와는 다르니까 시간이 필요할 거고, 운동할 때 힘든 것도 많은데 잘 하고 있어서 보기 좋다, 열심히 하면 경기에도 나갈 수 있을 테니 열심히 하자, 형이 판단할 때 너희는 팀에 소중한 선수들이다' 이런 얘기를 해줬다.



-주장으로서 선수단도 관리하고, 서울이라는 팀의 문화도 조금은 바꿔야 할 것 같다.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나.

▲부주장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들부터 생각하자'고 많이 말했다. 그리고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것들이 있다. 팀 스포츠 안에서 지켜야 할 규칙이 있고, 선수들 사이나 감독님과의 관계에서 존중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몰라서 안 하는 선수들이 많더라. 

그래서 고참 선수들이든, 어린 선수들이든 상관없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모르는 거는 가르쳐주겠다. 나도 어렸을 때 모르는 게 있으면 선배들이 가르쳐줬기 때문에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게 있으면 우리가 먼저 가르쳐 줄 테니 너희들은 운동장에서 열심히 하고 잘 따라오길 바란다'고 했다. 훈련할 때 분위기나 이런 것들이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본인이 생각하고 있거나 추구하는 리더십은 어떤 형태인가.

▲그냥 행동으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주장이 발표가 됐을 때 인터뷰에서도 '솔선수범하고 겸손하겠다'고 말했는데, 그게 중요하다. 내가 막 선수들을 끌고 다니는 것보다 힘들 때 나 먼저 처지지 않고 하다 보면 선수들이 같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솔선수범하면 선수들이 잘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지난 시즌 막바지 분위기가 안 좋았다. 분위기를 바꾸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처음 소집 때 분위기가 어땠나.

▲작년보다 더 밝아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감독님의 축구를 의심한 적이 없다. 그런데 작년에는 경기를 주도하고도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득점이 나오지 않으니 경기력도 조금씩 떨어졌다. 그래서 처음 소집 때 분위기가 밝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어떻게든 잘 해보려고 말도 많이 하면서 운동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시려고 한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어려운 게 있으면 먼저 다가와 주시니까 그런 분위기가 팀을 더 밝게 하고 있는 것 같다.

-휴가는 어떻게 보냈나.

▲일주일 정도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왔다. 다녀오니 휴가가 일주일 남았어서 쉬지도 못하고 왔다. 하지만 쉬웠으면 지금 되게 힘들었을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을 보면서) '얘네도 힘들어 하는구나, 그럼 나 아직 할 만하다'라고 생각하면서 힘을 얻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고, 송민규 선수도 합류하는 걸로 안다.

▲외국인 선수들은 다른 리그에서 왔기 때문에 적응에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태도다. 선수들이 되게 열심히 하고, 어떻게든 선수들과 잘 해보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았다. (송)민규는 전북에서 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잠깐 연락하니까 '뭐 열심히 하면 되겠죠'라고 얘기하길래 '그래 열심히 해라. 열심히 하면 게임 못 뛴다'고 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김진수 선수가 자신들을 잘 챙겨준다고 하던데.

▲언어적으로 소통이 되기 때문에 도와주려고 많이 노력했다. 작년에도 린가드, 야잔, 루카스를 잘 챙겨주려고 노력했다. 내가 외국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그게 힘들다는 걸 알고 있어서 도와줄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면 많이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게 무엇인가.

▲일단 소통이다. 어떤 식으로 소통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언어도 있지만, 그게 아니어도 생활하면서 느끼는 눈치도 있다. 말은 안 통해도 사람 사는 거 다 똑같지 않나. 한국에서는 식당 예약을 부탁하면 대신 해준 적도 있고, 선수들과 같이 가서 내가 밥을 먹인 적도 있었다. 여러 가지로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팀을 거치면서 다양한 주장들을 경험했을 텐데 영향을 받은 선수가 있었나.

▲누구를 하나 뽑기는 힘든 것 같다. 전북에서는 (이)동국이 형, (신)형민이 형, (이)용이 형 등 좋은 주장들이 많았다. 서로 스타일이 달라서 뽑기는 힘들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선수들을 많이 도와주는 것이다.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주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해 본인은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 목표에 집중하는 편이지만,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이번 시즌도 같은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나, 아니면 주장으로서 생각하는 팀 목표나 개인적 목표가 있나.

▲올 시즌도 마찬가지로 개인적인 목표는 정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부상 안 당하고 올 시즌도 경기를 많이 나가는 게 목표라면 목표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나름 생각했던 것은 우리 팀이 높은 데에서 마무리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나에게 개인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에도 딸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3월, 4월까지 근육이 이곳저곳 찢어져 있는 상태였는데 쉬고 싶지 않았다. 감독님께서도 감사하게 경기를 내보내 주셔서 아픈 상태였지만 계속 뛰었다. 더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그 시간이 지나니까 몸이 괜찮아졌다. 올해도 개인적으로는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고, 팀이 마지막에는 더 높은 곳에서 마무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 외부에서 서울에 대한 평가나 기대치가 높았다. 당시에는 팀 내부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1년 동안 뛰면서 충분히 파악이 됐을 것 같다. 지금 분위기를 작년과 비교하자면.

▲서울에 와서 보니까 외부에서 지켜보는 시선들이 되게 많다는 것을 느꼈다. 인기가 많은 구단이고, 서울이라는 수도에 있는 팀이다 보니 지켜보는 분들이 많다는 게 느껴졌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이 위축되는 것도 많이 보였다. 이것보다 더 잘하는 선수들인데, 경기장에서는 더 잘하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 우리가 원하는 만큼 올라가지 못했던 것 같다.

작년에 이런 것들을 느끼면서 선수들에게도 이야기를 많이 해줬지만 쉽게 바뀌지는 않았다. 올 시즌은 시작할 때부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팀 분위기를 그런 방향으로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지금까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기동 감독과도 소통을 자주 하는 편인가.

▲감독님,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한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를 우리도 잘 알고 있어야 하니까 선수들도 가서 물어보고, 감독님도 많은 이야기를 해 주신다.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

-어떤 시즌을 보내고 싶나.

▲작년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감독님의 축구가 틀렸다고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에 지난해에 보여줬던 좋은 경기력에 무언가를 더해서 득점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득점을 하다 보면 이기는 경기가 많이 나올 것이다. 우리가 득점하지 못해서 흐름이 끊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게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클리말라의 복귀와 후이즈의 합류가 큰 힘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외인 선수들의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클리말라 선수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훈련할 때도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스트라이커가 갖고 있어야 하는 것들을 다 갖고 있는 선수라 기대가 많이 된다.



-본인도 그렇고 유독 서울 선수들이 김기동 감독의 축구에 대한 믿음이 큰 느낌이다. 믿음의 근거가 무엇인가.

▲일주일 동안 상대에게 맞춰서 준비를 한다. 준비를 하면서 '우리는 이렇게 하고, 상대가 이렇게 나왔을 때 이렇게 할 거야'라고 하시는데 경기장 나가서 해 보면 그게 맞아 떨어지니까 '아 이게 맞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떨어질 때도 있고, 올라갈 때도 있는데 완전히 망하는 경기는 거의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 말인 즉슨 우리가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감독님의 축구, 서울이라는 팀의 축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믿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조금의 변화들이 있지만, 시도하면서 실수해도 좋으니 계속 그렇게 하고 있다.

-서울은 언제나 경계 대상이다. 이번 시즌에는 어떤 부분들을 보완해야 할까.

▲일단 역습에서 실점을 내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우리를 만나면 상대가 내려가서 수비를 하다 카운터 한 방으로 실점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실점하지 않고 기다렸어야 했다. 나 역시 이겨야 하니까 올라가기 시작하고, 그러다가 실점 내주고 지는 경우들이 많았다. 올해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

데이터 상으로도 우리가 찬스 많이 만들었다는 걸 확인했다. 서울이 득점이 적었지만, 1-0이든 2-0이든 이기는 건 똑같으니 그 한 번의 기회에서 골을 넣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두 가지가 바뀌어야 하고, 실제로 지금 잘 준비하고 있다.

-팬들을 위해 한마디 하자면.

▲새해 이렇게 첫 인터뷰를 하게 됐다. 기대하시는 것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여기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이 힘을 모아서 올 시즌 잘해보자고 하고 있으니, 여러분들께서도 항상 믿어주시고 경기장에 많이 찾아오셔서 모두가 저희를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잘 부탁드린다.


사진=하이커우, 김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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