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22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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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오스마르 아닌 제1의 바베츠 되겠다" 서울 신입생 역대급 자신감…"팀에 도움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하이커우 인터뷰]

기사입력 2026.01.22 08:00



(엑스포츠뉴스 중국 하이커우, 김환 기자) 입단 소감에서 FC서울의 레전드 오스마르를 넘겠다는 말을 해 눈길을 끌었던 서울의 신입생 바베츠는 제2의 오스마르가 아닌 자신만의 명성을 구축하고 싶다고 밝혔다.

과거 오스마르가 뛰었던 포지션과 같은 위치에서 비슷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바베츠는 현재 중국 하이난의 하이커우에서 동계훈련을 진행 중이다. 서울의 지난 시즌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3선의 새로운 얼굴인 바베츠는 이미 하이커우에서 진행된 두 번의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통해 합격점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동료들의 평가도 좋다. 바베츠와 3선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황도윤은 바베츠에 대해 "축구를 잘 이해하고 플레이하려는 선수"라며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21일 하이커우 소재 호텔에서 만난 바베츠는 "평가도 좋다니까 기분이 좋다"면서도 오스마르와 관련된 이야기에 대해서는 "사실 누군가와 비교하는 걸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며 "제2의 누군가가 되는 것보다 나 스스로 최고가 되고 싶다. 내 능력을 알기 때문에 오스마르 선수의 길을 따라가는 것보다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다음은 바베츠와의 일문일답.



-서울에 합류한 지 열흘 정도 됐다. 훈련 해보니 어떤가.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했다. 적응할 기간이 필요하다. 감사하게도 팀 구성원 모두가 잘 챙겨주고 있다. 빨리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신체적으로는 아무래도 전지훈련 기간이라 훈련 강도가 높아서 피곤한 부분이 있다. 당연한 것이다. 매일 좋아질 거라고 확신한다.

-김기동 감독의 동계 훈련이 워낙 힘들기로 유명하다. 이전 팀들과 비교하자면.

▲동계훈련 자체가 굉장히 힘든 시기다. 한국의 동계훈련은 확실히 힘들다는 걸 느낀다. 힘들지만 재밌게 하고 있다. 힘들수록 나중에 좋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 우리가 이 시기에 얼마나 힘든지에 따라 시즌이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힘들기 때문에 나중에 좋은 모습이 나올 거라고 기대한다.

-잘 챙겨줬던 선수나 친해진 선수가 있나.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할 것 같은데.

▲모두가 잘해준다. 물론 김진수 선수가 주장이라 내게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얘기하라고 해서 많은 도움이 된다. 외국인 선수들과 모두 잘 지내고 있다. 항상 식사를 같이 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많이 나눈다. 한국 선수들과도 장난을 많이 치고 얘기도 많이 한다. 모두가 잘 대해주고 있어서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아시아로 오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을 텐데.

▲이 도전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압박감은 없었다.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생활을 했다. 16세 때부터 프랑스에서 뛰어서 다른 문화권에서 뛰는 것에 대해 적응이 된 상태였다. 물론 큰, 새로운 도전이다. 하지만 도전 자체가 무섭지는 않다. 거리가 멀다고 이야기하지만, 감사하게도 지금 세상이 너무 좋아서 비행기를 탈 수도 있고 언제 어디서든 가족과 연락을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힘든 부분은 없다. 내 커리어에서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



-K리그는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꽤나 많이 거쳐간 리그이기도 한데 이를 알고 있는가. 크로아티아 선수들을 통해 K리그에 대해 들은 게 있을까.


▲전에 있었던 팀에 주장으로 있었던 유고비치가 한국에서 3년 정도 뛰었다. 이 선수가 나에게 많은 조언을 해줬다. 작년까지 이곳에서 뛰었던 마르코 두간지치(둑스)도 내게 많은 이야기를 했다. 좋은 이야기가 많았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얼마나 좋은지, 축구적으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항상 좋은 이야기만 해줬기 때문에 이곳에서 큰 새로움을 느끼지는 않았다.

-서울이라는 팀에 대한 첫인상은 어떤가.

▲메디컬 테스트 때문에 서울에 온 적이 있다. 서울에 온 느낌이 좋았다. 팀에 처음 합류했을 때, 첫 훈련 때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 훈련하면서 감독님이 원하시는 부분이 무엇인지 개인적으로 빠르게 파악했다. 연습경기 2경기 뛰면서 선수들과 커넥션도 만들었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적응 속도가 빠르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김기동 감독의 축구에 대한 생각은.

▲10일여 동안 보면서 느낀 것은 (김기동 감독이) 아이디어가 분명한 감독이라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확실하기 때문에 어떤 축구를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감독님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선수들에게 최선을 끌어내는 능력인 것 같다.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어느 정도 팀에서 보여줘야 하는 기준점을 잡았기 때문에 선수로서 그걸 믿고 따른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습경기에서 좋은 피드백을 받은 덕에 기대가 커졌다. 오스마르 얘기를 꺼낸 입단 소감도 화제가 됐는데.


▲연습경기 2경기를 뛰면서 스스로도 잘 적응하고 있다고 느꼈는데, 평가도 좋다니 기분이 좋다. 여기에 오기 전까지 오스마르 선수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오고 나서 그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알게 됐다. 그 선수를 존중하기 위해 말했던 것도 있다. 사실 스스로를 누군가와 비교하는 걸 좋아하지는 않는다. 오스마르와 나의 장점은 다를 거다. 그 선수를 쫓아가겠다고 말한 거지, 그 선수처럼 플레이하겠다는 의도나 마음은 없었다. 제2의 누군가가 되는 것보다 나 스스로 최고가 되고 싶다. 내 능력을 알기 때문에 오스마르 선수의 길을 따라가는 것보다 잘하는 선수가 되는 게 목표다.

-서울에 오기 전에 서울 경기를 봤나. 어떤 부분을 느꼈나.

▲경기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하이라이트를 위주로 봤다. 보자마자 느낀 것은 경기장이 멋있다는 것이었다. 팬분들이 많이 오신다는 점에서도 기대가 있다. 템포가 빠르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신체적으로 잘 준비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시에 내가 충분히 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갖고 왔다. 

-K리그에서 뛰었던 오르샤(미슬라브 오르시치)를 알고 있나.

▲크로아티아에서 뛸 때 그 선수가 디나모 자그레브에 있어서 몇 번 상대한 적이 있다. 정말 좋은 선수였다.



-호흡을 맞추면서 좋은 선수라고 느낀 선수가 있다면.


▲이 시점에서 특정 선수를 언급하는 건 좋지 않다고 본다. 우리가 보유한 선수들 중에는 잘하는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더 합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팀으로서 어떤 축구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준비하면 될 것이다.

-가족들도 와서 사는지, 팬들이 아내 사진을 보고 '세금을 더 내라'고 한다는데.

▲아직 한국에 오지는 않았다. 훈련 캠프 끝나고 귀국하는 시점에 맞춰서 올 것이다. 아직 바빠서 서울을 볼 시간이 없을 것이다. 시즌이 진행되고 휴가를 받으면 돌아다니고 싶다. 지금도 충분히 많은 세금을 내고 있어서 더 내면 부담이 될 것 같다.

-축구를 떠나 한국과 서울에서 느끼거나 경험하고 싶은 게 있나.

▲아직 찾아본 것이 없다. 아내가 맡아야 하는 일이다. 아내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나 전통 거리를 열심히 찾아보고 있다.

-크로아티아 사람들이 생각하는 서울이라는 도시에 대한 이미지는.

▲누구나 알듯이 서울은 메가 시티다. 크로아티아 사람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빛이 꺼지지 않는 도시로도 알고 있다. 전 세계에서도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 곳에서 살게 되어서 기대가 크다. 인생에서도 큰 기억과 추억으로 남지 않을까 싶다.

사진=하이커우,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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