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현 UFC 헤비급 챔피언 톰 아스피날이 시릴 간과의 타이틀전에서 발생한 심각한 안구 부상 이후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이미 한 차례 안과 수술을 마쳤으며, 내년 1월 추가 수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아스피날은 눈이 100% 회복된 이후에만 돌아오겠다는 입장이다.
영국 매체 '더 선'은 30일(한국시간) "톰 아스피날이 UFC 321에서 발생한 기이한 더블 아이 포크 사고 이후 두 차례 안과 수술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아스피날은 지난 10월 열린 UFC 321에서 시릴 간과 맞붙었으나, 1라운드 도중 양쪽 눈을 동시에 찔리는 반칙을 당하며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심판과 케이지사이드 의료진은 시야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경기를 중단했고, 해당 경기는 노 콘테스트(무효) 처리됐다.
'더 선'은 "아스피날은 경기 중단 이후에도 오랜 시간 오른쪽 눈을 제대로 뜨지 못했고, 복시(이중 시야)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이후 정밀 검사 결과 그는 눈의 상방 및 내측 움직임이 제한되는 희귀 질환인 '브라운 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이 증후군은 상사근-도르래 기전 손상과 관련된 질환으로, 외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결국 아스피날은 수술을 하게 됐다. 그는 최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수술 일정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이 영상이 나갈 즈음이면 한쪽 눈에 대한 수술은 이미 받았을 것"이라며 "다음 수술은 1월 중순에 예정돼 있다. 우리는 다시 돌아오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는 의사의 지시를 따르고 있을 뿐, MMA 훈련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아스피날의 복귀 시점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아스피날은 최근 MMA 전문 방송인 '아리엘 헬와니 쇼'에서 "당연히 최대한 빨리 돌아오고 싶다. 하지만 눈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아직 훈련조차 허가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아스피날은 간과의 재대결에 대한 의지도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간이 최근 "(아스피날과의) 다음 경기 일정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언급한 SNS 게시물에 대해 "당연히 정해진 날짜가 없지. 나는 아직 의학적으로 출전 허가도 안 났고, 네 더러운 손톱 덕분에 곧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곧 돌아와 네 얼굴을 부숴주겠다. 반칙쟁이(cheater)"라고 말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결국 UFC 헤비급 타이틀 전선은 그의 회복 경과에 따라 향후 큰 변수를 맞게 될 전망이다.
현재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 역시 헤비급 월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더욱 혼란스러워질 예정이다.
사진=톰 아스피날 유튜브 / 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