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1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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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현 논란, 일본도 주목…"한국 사회 학폭에 엄격, 스포츠도 예외 아냐"

기사입력 2025.12.12 08:12 / 기사수정 2025.12.12 08:12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최근 학교 폭력 가해 인정으로 논란에 휩싸인 박준현 사태를 주목했다.

일본 매체 '고교야구닷컴'은 11일 "올해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박준현의 고교 시절 학폭 행위가 인정됐다"며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학폭 문제에 대한 처분이 엄격해지고 있다. 스포츠계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지난 9일 박준현에게 내렸던 '학폭 아님' 처분을 취소했다. 박준현의 학폭 행위를 인정, 징계 수위 중 가장 낮은 1호 처분과 서면사과를 명령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위원들은 박준현이 피해자인 같은 학교 야구부 선수 A군에게 한 욕설 등이 정신적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학폭 행위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준현은 앞서 지난 5월 A군에게 학교 폭력 가해자로 신고당했지만, 당시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박준현에 대해 '학폭 아님' 처분을 내렸다.

박준현은 천안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지난 9월 열린 2026 KBO 신인드래프트 참가에 걸림돌이 전혀 없었다. 전체 1순위로 키움에 지명, 계약금 7억원의 조건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위원회는 박준현이 A군에게 했던 행동이 '학폭 아님'을 '학폭 행위 인정'으로 뒤집었다. 처벌 수위는 가장 약한 '1호'로 서면 사과를 제외하면 추가 징계는 없다. 졸업 후 생활기록부에도 기록이 남지 않지만, 박준현이 줄곧 "학폭 문제에는 떳떳하다"고 했던 부분이 부메랑이 되고 있다.

'고교야구닷컴'은 "박준현은 올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18세 이하) 월드컵에서 최고구속 157km/h의 직구를 뿌리며 주목 받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 속에 KBO리그를 택했고, 계약금은 7400만엔(약 7억원)에 달했다'며 "박준현이 이번 학폭 대응 조치로 받은 서면 서과 처분은 (한국 학폭 처벌 중) 가장 가벼운 1호지만, 한국에서는 학폭 이력이 진로나 선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키움 투수 안우진은 고교시절 학폭이 인정돼 징계를 받은 뒤 국가대표 영구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며 "박준현도 (추후) 징계 내용에 따라 하계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국가대표팀 승선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현이 만약 지난 9일 행정심판 결과에 대해 추가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1년 이상의 자격 정지 징계를 받는다면 안우진처럼 아시안게임, 하계 올림픽 등 국가대표 출전은 불가능하다. 

2021년 10월 개정된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규정 제10조, 11에는 '학교폭력, 인권침해 등의 사회적 물의로 인하여 체육회 관계단체에서 자격정지 또는  출전정지  1년 이상의 징계 처분을 받은사람'은 국가대표, 트레이너, 경기임원이 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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