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의 벽화가 일부 공개됐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웹은 7일(한국시간) "손흥민의 토트넘 벽화를 어디에서 볼 수 있는지 알게 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토트넘 홈 경기에 특별 게스트로 등장한다는 것이 확정됐다. 33세의 손흥민에게 이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그는 여름에 팀을 떠난 후 처음으로 북런던으로 돌아가게 되며, 6개월 만에 다시 한번 영웅을 볼 기회를 얻게된 토트넘 팬들에게도 역시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토트넘 구단에 따르면 손흥민은 오는 1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6차전 경기를 통해 토트넘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지 4개월 만이다.
손흥민은 LAFC 이적 당시 영국에 가지 않고 한국에서 바로 미국으로 떠났다. 손흥민은 한국에서 있었던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 직후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LAFC와 계약, 미국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에 남을 레전드 중 한 명이다.
2015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10년간 토트넘에서 뛰며 454경기 173골 101도움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남겼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국제축구연맹(FIFA)가 선정하는 한 해 최고의 골인 푸스카스상도 수상했다. 토트넘 구단 최초의 비유럽인 주장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며 명실상부 21세기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으로 거듭났다.
특히 지난 5월 주장 완장을 차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17년간 지긋지긋하게 이어져오던 토트넘의 '무관' 딱지를 뗐다.
하지만 10년간 팀에 헌신하고도 지난 여름 현지 팬들과는 정식으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던 것이다. 홈 팬들 입장에서도 손흥민을 제대로 배웅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때문에 토트넘은 손흥민과 팬들을 위해 깜짝 복귀 이벤트를 계획했고, 오는 10일 프라하전이 손흥민이 토트넘에 다시 돌아오는 날이 될 예정이다.
토트넘은 이에 맞춰 손흥민 기념 벽화까지 만들고 있다.
스퍼스웹은 "며칠 전 토트넘은 하이 로드에 손흥민의 벽화가 그려진다고 발표했다. 이 벽화는 하리 케인과 레들리 킹의 벽화를 디자인한 팀이 제작했으며, 디자인은 손흥민이 직접 선택했다"면서 "토트넘 팬들의 관심을 끌게된 건 브릭레이어스 암스 펍 맞은편 도로에 위치한 3포인트카페의 측벽에 벽화 작업이 시작됐다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을 위한 토트넘의 훌륭한 제스처다. 토트넘은 전설적인 선수들의 동상을 세우는 경향이 없으나 벽화는 그들을 기리는 좋은 방법이다. 손흥민보다 더 거대한 벽화를 가질 만한 사람은 없을 거다. 그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클럽에 남았고, 경기장에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팬들에게 구단 레전드가 돌아오는 건 의심할 여지 없이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많은 팬이 3포인트카페로 몰려들어 최신 벽화 사진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프라하전에 맞춰 벽화가 공개될 거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또 다른 매체 스퍼스아미에 따르면 현재 손흥민 벽화는 스케치를 마쳤으며, 상단 부분에는 도색 작업이 완료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프라하전에 맞춰 손흥민의 벽화가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 팬들에게 이번 한 주는 구단으로 돌아온 손흥민과 그 손흥민을 예우하는 벽화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일주일이 될 전망이다.
한편, 토트넘은 벽화 뿐만 아니라 동상 건설도 계획 중이다. 비나이 벤카테샴 토트넘 CEO는 지난 10월 팬 포럼 자리에서 "동상 설치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첫 번째 동상 주인공은 팬들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여러 레전드들과 함께 손흥민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 손흥민의 동상이 건설되는 것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사진=SNS /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