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9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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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동상 세워줘!" 토트넘 팬 아우성→CEO 내부 추진…SON '찰칵' 벽화 제작기 공개→10일 슬라비아 프라하전 방문

기사입력 2025.12.08 12:44 / 기사수정 2025.12.08 12:4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야, 벽화도 좋은데 손흥민 동상을 세워줘!" 

토트넘이 지난 6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의 벽화가 제작 중인 현장을 공개했다. 경기장 근처 한 외벽에서 현재 손흥민의 벽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구단은 "쏘니의 유산을 북런던 거리에 가져오는 중"이라며 현장 작업자들이 락커로 화려한 그래피티와 함께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를 만드는 모습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오는 10일 오전 5시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5차전 경기에 친정 팀 토트넘을 방문한다. 



구단은 지난 3일 이같이 발표하면서 "팬 자문 위원회와 협력, 9일까지 완공될 토트넘 하이 로드의 거리 벽화 작업을 시작했다. 손흥민이 북런던 지역에 남긴 유산을 더 축하한다는 계획"이라며 벽화 제작에 들어갔음을 알렸다.

이어 "벽화 디자인을 손흥민 스스로 골랐고 레들리 킹, 해리 케인 등 토트넘 레전드들이 경기장 가는 길에 그려진 벽화를 만든 아트 팀 '머월스'가 만들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새 벽화가 손흥민 방문에 맞춰 공개될 거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당시 구단을 통해 "여름에 토트넘을 떠난다는 어려운 결정을 발표했을 때 나는 한국이었고 경기장에서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할 적절한 기회가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오는 10일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런던으로 돌아가 토트넘 팬들에게 개인적으로 얼마나 그들의 성원이 대단했고 10년간 보내준 사랑이 얼마나 나와 가족에게 큰 의미가 있는지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너무나 행복하다"며 친정 팀 홈구장 방문을 기대했다.

손흥민의 벽화가 그려진 모습을 본 토트넘 팬들은 벽화보다 더 큰 동상을 내놓으라고 아우성을 쳤다.

방한 투어 때 토트넘과 동행하기도 했던 유명한 토트넘 팬인 래퍼 AJ트레이시는 "이것도 멋지지만, 손흥민의 동상을 세워라"라고 댓글을 달아 많은 토트넘 팬의 '좋아요'를 받았다. 



뒤이어 다른 토트넘 팬들도 "쏘니의 다음은 쏘니 동상이다. 제발", "쏘니는 동상을 더 받을 자격이 있다", "이것도 훌륭하지만, 동상이 더 낫다", "진정한 토트넘 레전드를 위한 것", "우리는 동상을 원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10월 20일, 당시 비나이 벤카테샴 토트넘 신임 CEO는 토트넘 팬 포럼에서 팀의 전설적인 인물을 기리기 위한 동상 건립 계획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벤카테샴은 "현재 토트넘 팬 자문 위원회와 함께 장기적인 비전을 논의하고 있고 경기장 내 동상 설치에 가장 적합한 장소를 검토 중"이라며 "어떤 인물이 첫 번째 동상의 주인공이 될지는 팬들에게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팬들의 민심으로 비춰 보면, 손흥민이 동상 건립 1순위인 것은 자명해 보인다. 벽화를 넘어 동상까지 세워진다면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유럽 구단에 동상이 세워지는 인물이 된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첫 시즌 부진을 이겨낸 그는 2016-2017시즌부터 토트넘의 공격 한 축을 담당했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이른바 데스크(DESK:선수들 알파벳 한 글자씩 차용함) 라인을 구성하며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2018-2019시즌에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차출 여파에도 불구하고 리그 두 자릿수 득점 성공과 함께 팀의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2019-2020시즌에는 번리전 70m 드리블 득점으로 한국인 최초의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고 2020-2021시즌 케인과 함께 리그 단일 시즌 최다 골 합작 신기록을 작성했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아시아 선수 최초의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022-2023시즌 스포츠 탈장 문제로 부침을 겪었던 손흥민은 이를 이겨냈고 2023-2024시즌부터는 토트넘 창단 최초로 비유럽권 주장으로 임명돼 선수단을 이끌었다. 두 시즌 간 팀을 이끈 그는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자신의 커리어 정점을 찍었다. 



손흥민은 이후 토마스 프랑크 감독과 함께 한 올여름 방한 투어에 토트넘을 떠나겠다고 선언하며 토트넘 10년사를 마무리했다. 그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 공식 일정을 마쳤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이미 2025시즌을 마친 손흥민은 조만간 영국으로 건너가 그리운 토트넘 팬들과 이적 후 처음으로 마주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 토트넘 /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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